인천 남동구 만수동 불법건축물 "수년째 방치" 단속 뒷전
인천 남동구 만수동 불법건축물 "수년째 방치" 단속 뒷전
  • 임영화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0.03.08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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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제품 마구 사용 화재위험 무방비 노출에 전형적 탁상 행정 지적
주차면을 점유한 불법건축물이 대형참사로 이어질뻔한 불법건축물 화재현장. (사진=임영화기자)
주차면을 점유한 불법건축물이 대형참사로 이어질뻔한 불법건축물 화재현장. (사진=임영화기자)

인천 남동구 관내 대형건물 주차면에 불법건축물을 마구잡이로 설치하고 수년간 무신고로 사용하면서 행정당국의 지도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만수동 구월말로 70번길 23-27의 경우 불법건축물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저해하고 있는데도 해당 관청은 실태 파악조차 하지못하고 있어 탁상행정의 표본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8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는 현재까지 불법건축물 187건을 적발해 자진철거 39건, 이행강제금 36건을 고지하고 10건은 고발한 상태로 102건이 보류중에 있다.
이 가운데 미래빌딩 옆 구월로 314내 A빌딩 뒤 주차면을 신축 불법건축물이 점유하면서 인근 주민들과 빌딩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신축 불법건축물은 나무목재에 비닐 포장으로만 덮개를 씌운 뒤 전기제품을 사용하면서 대형화재에도 노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새벽 2시경 중고가전제품 불법건축물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옆건물 명품팰리스 입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화재현장 옆건물인 구월로 326-1 빌딩은 수년전부터 주차면을 훼손시켜 불법건축물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다 LPG저장소까지 설치돼있어 화재발생시 대형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명품팰리스 입주민 김모씨(여·49세)는 "불법건축물에다 담벼락을 쌓고 간이 포장을 한 뒤 간판제작 등 가전제품수리를 하고 있어 혹시 불이나면 어쩌나 항상 불안했다"며 "화재 당시에도 사이렌 소리에 잠옷바람으로 뛰어나와보니 불길이 치솟아 황급히 대피했다"고 불안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다른 주민 박모씨(51세)는 "빌딩뒤 주차면에 우후죽순 생겨난 불법건축물로 주차할곳도 없는데 또 불법건물을 만들어 점포 확장 영업을 하면 되겠냐"며 "미관상 보기가 안좋아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관청의 전형적 탁상행정이 불법을 부추기는거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남동구의 한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불법건축물에 대해 소방서에서 아직 공문이 온게 없어 모르고 있다"며" 단속 인원이 부족해 한계가 있어 민원인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해 전형적 탁상행정 이란 오명을 벗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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