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연기, 이제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
선거 연기, 이제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
  • 이승일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0.03.15 03: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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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선 전 15대 국회의원
▲정호선 전 15대 국회의원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는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호선입니다.

이번 코로나19사태로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인류의 재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정치인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이 침묵하고 있는 현실에서 누군가는 '선거 연기'를 말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말하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에 전직 국회의원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일부 언론에서 1950년 6.25전쟁중에도 '선거'는 치뤄졌으니 절대로 선거 연기는 할수가 없다는 주장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실로 부끄러운 망언입니다.

과연 1950년대의 현실과 지금 2020년의  상황을 놓고 비교가 가능할까요? 그런 주장과 그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언론이라는 곳에서 무비판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는 이번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이 합의하에 연기할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당리당략만 따지는 선거 강행은 국민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할것이며,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대통령과 현 국회의원들이 책임을 져야할것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국민이 있어야 정치도 있는겁니다. 국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선거를 강행하는 이같은 정치는 필요없는겁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 의견을 무시하고 결국 2016년에 탄핵을 당한 첫번째 대통령으로 현재 감옥에 있습니다.

그 당시 자신의 임기 1년을 내어놓고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치루는 이른바 '중앙선거'를 치뤘다면 그같은 탄핵대통령이란 불명예를 당하지 않았을텐데, 마찬가지로 현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 결단의 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 연기'를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고, 여야 정치인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그냥 개돼지처럼 가만있지 않을겁니다.

이제 누군가는 '선거 연기'를 말할때입니다.

오늘 선거를 한달 앞둔 2020년 3월 15일, 제가 비록 휠체어를 타는 건강상의 문제로 대신 이런 기고문을 발표하지만 저의 이같은 충고를 무시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씻을수없는 과오속에서 국민들에게 버림 받는 상황이 올것임을 마지막으로 분명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본 기고는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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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망 2020-03-15 12:22:02
더 큰 혼란만 가중 시킵니다. 6.25전쟁 중에도 선거 치루었어요. 말 많은 사람들 오히려 책임 안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