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논ㆍ밭두렁 태우다… 아차 하면 큰 산불
봄철 논ㆍ밭두렁 태우다… 아차 하면 큰 산불
  • 김정호 기자 kjh6114@hanmail.net
  • 승인 2020.03.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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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 건조한 날씨 탓에 화재위험성 커져, 논 ․ 밭두렁 소각 자제 당부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인천=김정호기자)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영농준비를 위해 논ㆍ밭두렁에서 잡풀이나 쓰레기를 태우다가 인근 산림으로 불이 번지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는 최근 3년간 봄철(3~5월)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는 총 51건으로, 피해면적은 566,786㎡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화재원인으로는‘부주의’가 가장 많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강화군 불은면의 한 농가에서는 주민이 아궁이에 쓰레기를 태우다 불티가 날아가 인근 야산을 태우는 일이 벌어졌다. 이 불로 산림 약  40,000㎡가 불에 타고, 3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다.

또, 이틀 뒤인 22일 오후 옹진군 백령면에서는 주민이 논두렁을 소각하던 중 부주의로 발생한 불이 인근 갈대밭 약 83,000㎡를 태우기도 했다.

규정상 논 ․ 밭두렁 쓰레기 소각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또한, 논이나 밭에서 임의로 소각할 경우, 설령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시민들이 화재로 오인을 하여 불필요한 소방차 출동을 야기시키고, 이로 인해 긴급한 출동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등 2차적인 문제도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이나 산림인접지역에서 불을 피운 경우에는 30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소방본부는 봄철 산불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산불예방․진압 지원대책’을 수립해, 산불 초동 대응시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고 산불 예방 ․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봄철은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 탓에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며, “산림 및 인접지역에서는 소각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만약 불이 날 경우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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