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권영창기자)안산시 와동에 소재한 초고층 아파트 '천년가 리더스카이'가 지난 22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나 하자 투성이에 날림공사로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다양한 첨단시설 시스템 도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해당 아파트는 입주가 채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각종 하자로 입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하자는 입주일에 맞춰 시공이 완성됐어야 할 세대 내 벽면 공사조차 마무리 되지 않았으며 지하주차장에는 누수현장이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모델하우스 운영 당시와 상반된 시공 흔적뿐 아니라 세탁실 문 개폐, 수도시설, 해충, 창문틀, 심지어 전기 콘센트가 없는 집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첨단시설이 어우러진 아파트라 생각해 믿고 입주만 기다린 결과가 하자투성이라니 분통이 터진다"면서 "가족이 함께 꿈꿔나가야할 공간이 좌절의 공간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입주 예정자 B씨도 "입주 전 하자점검을 위해 방문한 아파트가 대부분 하자투성이에 미비된 시공들로  얼룩져있어 의미가 없는 사전점검을 실시했다"면서 "아직까지 각호마다 바닥 상태, 에어컨, 보일러 등 확인이 이뤄지지 않는 세대들도 상당하다. 철저히 점검해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해선 안된다는 교훈을 남기고 싶다"고 토로했다.

입주민 측은 "살기좋은 아파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안산시는 왜 이런 하자투성이 아파트에 준공허가를 내준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렸고 이에 안산시 관계자는 "준공 승인은 행정절차상 하자가 없다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면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건설사 측에 하자에 대한 재시공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안산소방서 측은 해당 아파트 일부에 화재예방 스프링쿨러, 방화문 미비 등 안전시설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 시공사인 새천년종합건설, 입주예정자 측과 현장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입주민들의 문제제기를 방치한 새천년종합건설의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민원을 방치할 시 소방서 측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는 시공사인 새천년종합건설 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책임자가 자리를 비웠다" "곧 연락하겠다"고 답할 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천년가 리더스카이' 단지는 안산시 단원구 와동 안산유통상가를 재건축해 총 449세대 규모로 들어선 주상복합 아파트다.

권영창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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