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원·상임위 독점… 민주당, 여야합의 관례 깨나
단독 개원·상임위 독점… 민주당, 여야합의 관례 깨나
  • 한성원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0.06.0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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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일 임시회 열어 의장단 선출할 것"
통합당 "여야합의 우선 대원칙·관례 지켜야"
1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해찬 대표(왼쪽)와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1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해찬 대표(왼쪽)와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독점 카드에 이어 단독개원 의지를 드러내며 미래통합당을 압박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이 같은 행태가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중시하는 관례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해찬 대표는 1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6월 5일 의장단 선출을 위한 개원 의지를 밝힌 김태년 원내대표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번 정기국회 개원이 조금이라도 협상의 대상이 된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탄과 실망의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일하는 국회'를 위해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21대 국회 임기가 개시됐음에도 '일하지 않는 국회' '법을 지키지 않는 국회'가 재현되는 것을 민주당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는 통합당이 개원을 볼모로 원구성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회 원구성 협상이 국회법에 근거한 공식 일정에 따라 이뤄진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있어 관례상 여야 합의를 중시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통합당 소속 한 의원은 "국회 운영의 대원칙은 교섭단체의 협의가 우선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행태는 개별적인 날짜만 중시하면서 교섭단체 협의로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대원칙은 무시하고 있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한성원 기자 hanche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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