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대면·비대면 기말고사 병행 실시
인하대, 대면·비대면 기말고사 병행 실시
  • 김정호 기자 kjh6114@hanmail.net
  • 승인 2020.06.10 2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상회의시스템, 학교 자체 온라인 시스템 활용
시험 중 부정행위 철저하게 확인
개인별 소독, 거리 두기로 오프라인 시험 방역 대비
(인천=김정호기자)인하대 직원들이 10일 본관 입구에서 건물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

(인천=김정호기자)인하대가 대면·비대면으로 치르는 올해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철저한 방역 대책과 함께 부정행위 방지 대책을 내놨다.

기말고사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23까지다. 기존 시험 기간보다 2~3주 연장해 온·오프라인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시험을 치르는 학생은 중복포함 모두 6만9천여 명이고 전체 강의 수는 약 2천700여개다.

당초 대면 시험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강의마다 상황이 달라 대면·비대면 시험을 병행하기로 했다. 강의 별 시험 방법은 논의 중이다.

대면 시험은 인천시 미추홀구 보건소 등 방역 당국, 인하대병원의 자문과 협조를 얻어 물 샐 틈 없는 방역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한다. 먼저 학생들은 등교 때마다 모바일 자가진단을 해야 한다.

학교 후문, 건물 입구마다 설치된 점검소에서 스마트폰에 저장한 자가진단 완료 화면을 보여야 학교 출입이 가능하다. 시험시간 최소 한 시간 전에 학교에 도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자가진단 시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학생은 담당 교수와 상담 뒤 등교하지 않도록 한다.

대면 시험을 치르는 건물 15곳은 주 출입구는 건물 크기에 따라 1~2개로 하고 각각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한다. 각 고사실은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기말고사 응시인원을 최소화하고 시험 응시생 정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의 강의실을 시험장으로 사용한다.

학교 방역팀은 시험에 앞서 매일 오전 6~8시 압축분무기를 이용해 고사실마다 공중 분사식 방역 작업을 실시한다. 화장실, 강의실 손잡이, 엘리베이터 내부 등도 수시로 방역한다.

또 학생들에게 손 소독 티슈와 비닐장갑을 지급해 개인 책걸상을 닦아 쌓여있을 수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험 중 마스크는 계속 쓰고 있어야 하며 혹시 증상이 있으면 교내 선별보호소인 대학건강센터로 이동하도록 안내한다.

비대면 시험은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다. 신분확인, 응시장면, 답안작성 화면 등을 감독한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 장면은 녹화한다.

부정행위 의심 학생은 시험이 끝난 뒤 별도 구술 시험을 실시한다. ‘ZOOM’을 이용한 시험의 경우, 먼저 회의룸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그 링크를 공지한다. 대기실 사용과 개별 컴퓨터에 자동 회의 기록 기능을 활성화한다.

대기실에 입장한 학생의 학번과 이름을 출석부와 대조해 응시자를 가린다. 학교 자체 온라인 수업 시스템인 I-CLASS도 적극 활용한다.

기말고사를 치르는 모든 학생에게 ‘학생 명예 서약’을 받는다. 학생들이 스스로 명예를 지키겠다는 약속이다. 답안지에 ‘나는 정직하게 시험에 응하였음을 확인합니다’를 직접 쓴 뒤 답안을 작성한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비대면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교수와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 모두 어려움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며 “비록 우리가 얼굴을 마주하려면 아직 많은 절차가 필요하지만 결국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하며 같이 살아가려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가치와 양심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