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군단 호국보훈의 달, “우리는 이렇게 나라사랑을 실천한다!”
6군단 호국보훈의 달, “우리는 이렇게 나라사랑을 실천한다!”
  • 김은섭 기자 kim5037@hanmail.net
  • 승인 2020.06.1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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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군단 송경선 소령, 헌혈, 장기기증 서약 등 17년을 이어온 이웃사랑 실천
(포천=김은섭기자)6군단 연막중대장 이가영 대위(30)가 임관 이후 4년간 기른 모발을 잘라 암 치료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소아암 환아 돕기에 나서 주변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사진=포천시)
(포천=김은섭기자)6군단 연막중대장 이가영 대위(30)가 임관 이후 4년간 기른 모발을 잘라 암 치료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소아암 환아 돕기에 나서 주변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사진=포천시)

(포천=김은섭기자)6군단 연막중대장 이가영 대위(30)가 임관 이후 4년간 기른 모발을 잘라 암 치료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소아암 환아 돕기에 나서 주변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가영 대위는 대학 졸업 후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 연구시설에서 4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로 고통 받는 성인 및 소아암 환자들을 접하였고, 대다수가 특수가발을 착용하지만 막대한 치료비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환자들의 경우 비싼 특수가발을 마련하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아암 환아들의 경우 항암치료 과정에서 약해진 두피로 인해 고통과 함께 탈모를 겪기 때문에 100% 인모로 만들어진 특수가발을 착용해야 하는데, 이 가발의 가격이 수백만 원에 달한다. 치료과정만으로도 힘들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이 대위는 장교 임관 때부터 머리카락 기부를 준비했다.

이 대위는 2016년 2월 군에 입대하면서 머리를 자른 후 4년 동안 커팅이나 파마, 염색은 물론, 혹시나 손상이 갈 것이 우려되어 드라이도 최소화하며 머리를 길렀다. 특히, 중대장 부임 후 한결 바빠진 업무와 점차 무더워지는 기온 속에서 허리에 닿을 정도로 자란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이번에 자른 40cm가량의 모발은 ‘어.머.나.(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했으며, 여기서 가발을 제작하여 소아암 환아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이 대위는 “군 복무 간에 머리카락을 기른다는 것이 많은 불편을 주었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4년 동안 길렀다.”며, “늘 국민과 함께하는 군인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을 주고 싶다. 국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단 평가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경선 소령(만 37세)은 뛰어난 업무 능력과 특유의 성실성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장교로, 입대 전부터 현재까지 17년여간 헌혈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송 소령은 대학에 재학할 때인 2002년부터 혈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고 간이 건강검진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 기회가 될 때마다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1월까지 17년이 넘는 기간 동안 120회 이상의 헌혈을 실천했으며, 건강상 문제로 공백기를 갖던 중 국가적 혈액 보유량 부족 소식을 접하였고 최근에는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헌혈을 실천하고 있다.

2017년에는 100회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명예장까지 수상했음에도 헌혈증 전부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또한, 2013년부터 봉급의 일정 금액을 적십자, 유니세프, 부대 모금(사랑의 온도계 등)에 기부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조혈모세포 및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또한, 헌혈 후 증서와 함께 주는 기념품을 받는 대신 ‘헌혈 기부권’을 선택하는 등 주변에 대한 나눔도 계속해 왔다. *헌혈 기부권 : 헌혈자가 기념품 대신 그 금액(전혈 3,000원, 성분 6,000원, 혈소판 8,500원)만큼 기부하는 제도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송경선 소령은 “특별하지도 숭고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능력 닿는 선에서 했던 일이다.”며, “어릴 적에 사람은 서로 돕고 사는 것이라 배웠고, 더욱이 나는 조국과 국민을 위해야 하는 군인이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작은 도움이지만 계속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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