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보건소, 학생들 코로나19 검사 증가로 고민
광주시보건소, 학생들 코로나19 검사 증가로 고민
  • 정영석 기자 aysjung7@hanmail.net
  • 승인 2020.06.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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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영석기자)광주시보건소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이후 지난 12일까지 보건소를 찾은 학생들이 97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학생들은 342명, 진료를 받은 학생들은 637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일선 학교들은 학생의 체온이 37.5℃ 넘는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학부모에게 연락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복통, 설사 등 단순증상에도 학교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학생 및 학부모에게 권유함에 따라 보건소가 학생들 진료로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학생과 부모, 가족, 접촉자 등은 혹시 모를 결과를 놓고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광주시 보건소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으로 코로나19 의심환자 방문 및 밀접접촉자 검사 등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어 자칫 학생들에게 전파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자 보건소는 교육지원청에 학생들의 단순증상 발견 시 가급적 보건소 검사를 피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으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

보건소 관계자는 “요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보건소를 방문하는 학생들이 무척 많아졌다”며 “의료 인력은 한계가 있는데 단순이 배가 아파 보건소를 찾는 학생들까지 있어 업무가 가중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코로나19 검사 기준에 대한 개선 필요하다고 본다”며 “소독 및 방역은 철저히 하고는 있으나 때가 때인 만큼 보건소를 찾은 학생들에게 자칫 코로나19가 전파될까 봐 우려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매뉴얼 보완 및 수정 등을 통해 보다 엄격히 학생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는 있으며 단순증상 시 검사를 자체해 줄 것을 일선학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도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 의료기관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 환자들을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인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지정 및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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