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꼼짝 마! 방역우수도시 안산의 비결
코로나19 꼼짝 마! 방역우수도시 안산의 비결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0.06.21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성초음파 김승원 대표, 30년째 초음파 기자재 연구
▲안산시청 청사내 설치된 초음파 방역기
▲안산시청 청사내 설치된 초음파 방역기

(안산=윤성민기자)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좀처럼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월부터 시작된 우한 발 코로나19바이러스는 6월 20일 기준 12,000명의 확진 자와 280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가운데 여전히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때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형 거리두기로 한 단계 낮추고 최소한의 모임자제를 요구하는 등 보건당국과 기관단체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발병 초기에 마스크 물량공급부족으로 인한 약국 줄서기와 총선 당시 후보자들이 홍보용으로 메고 다녔던 소독약통은 씁쓸한 에피소드로 남았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코로나19의 확산은 대구경북지역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갔고 지역 경제는 추락의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초토화 됐다. 전국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발병할지 예측불허의 상황에도 의료진들의 희생적인 봉사활동은 줄이 끊이지 않았다.

물품지원에 이어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협력은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 없었고 우려했던 역병의 창궐은 점차 소강상태를 보이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특별히 관심을 끌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으니 바로 외국인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 시다.

인구 70만의 서해안 거점도시 안산은 반월공단이라는 국가공단과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국가별 외국인들이 약 5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작은 다문화 국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다. 하지만 중국에서 발병했다는 이유로 재한 중국인 근로자들의 이미지는 동반 추락했다.

동시에 안산시(시장 윤화섭) 행정기관에서도 같이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대부분 중국과 밀접한 인척 관계가 있다 보니 당연히 출입국 과정에 감염의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며 초기 대응의 발 빠른 노력으로 방역 통제 선을 지키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발병 이후 가장 많이 확산을 우려했던 안산시는 일시적인 확진자의 외부유입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감염사례나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으로 남아있게 됐다. 

특히 경기도 콜센터 확진으로 지역 이미지에 치명타를 안고 있는 부천과 인근 지역인 구로는 안산지역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인접 구역이라는 점이 더욱 긴장을 높였다.

이 같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이면에는 행정당국의 철저한 대응시스템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지역 주민들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봉사의 손길을 함께 해온 안산시민들의 민관협조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에는 단원보건소, 상록보건소와 함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단원병원,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한도병원 등 지역 주민들의 보건 수혜지수를 높이는 의료기관들이 산적해 있다. 이들의 각별한 노력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초음파 방역기가 일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성초음파 김승원 대표이사
▲보성초음파 김승원 대표이사

초음파 방역기는 경기도 화성시에 제조공장을 두고 30년째 초음파 관련 기자재를 연구 제조해온 김승원 대표의 협조로 가능했다. 2020년 7월 1일 창사 30주년을 맞이하며 보성초음파 라는 회사명으로 오직 한길만 연구해온 김 대표는 코로나19가 발병한 2월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 평소 자신있게 개발 해오던 초음파를 방역분야에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고 약제 선택부터 대량생산의 기반, 사용자의 효율성과 편리성, 단가절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진들과 심도 깊은 기획을 마쳤다.

드디어 6월 1일 청정도시 안산시의 청사에 샘플 2개를 설치하여 공직자들의 근무환경을 안전하게 보조하는 한편 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에게도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성초음파가 제공한 방역기는 통상 등이나 어깨에 메고 다니며 수작업 하던 방역활동을 기계가 대신하는 형태이며 고정된 장소에 설치하여 사람이나 기타 움직이는 물체가 감지되어야 센서가 작동되어 약제가 분무되는 원리를 적용했다.

▲초음파 방역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승원 대표가 초음파 방역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통상 수동식 분무기수준의 입자크기에서 40 미크론 이하의 미세한 입자로 바뀌면서 옷이나 기타 피부에 묻어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섬세하게 스며들어 방역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방역기에 다가서는 순간 발열기가 동시에 작동되어 두 배 이상의 인력감축효과도 가능하다.

약제의 효능 또한 각종 식중독, 박테리아, 바이러스 원생식물 및 포자균 (탄저균 포함)미생물 제어를 위한 소독능력은 염소(락스) 보다 약 5배 정도 강하며광범위한 PH영역(2-10)에서 살균, 소독력을 발휘하여 COOLING WATER 소독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방역기 제공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청사 현관입구에 디자인도 심플한 방역기가 설치되어 많은 직원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며”의료기관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설치하여 많은 이용객들이 청정안산을 더욱 실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안산시청을 방문한 민원인 신 모씨(고잔동)도 ”현재 다니는 교회에서도 초음파 방역기를 설치 할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라며” 안산이 청정도시가 된 데는 많은 분들이 함께 협력함으로써 살기 좋은 안산, 건강한 도시 안산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