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식중독 증세 99명으로 증가… 보건당국 '비상'
안산 유치원 식중독 증세 99명으로 증가… 보건당국 '비상'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0.06.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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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A유치원에서 원생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권영창기자)
안산 A유치원에서 원생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권영창기자)

(안산=김도윤기자)경기 안산시 A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증상 및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일명 햄버거병)을 보이는 어린이 수가 9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돼 관내 보건소를 비롯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안산시 상록구보건소에 따르면 "전체 원생 184명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지난 22일까지 99명"이라고 밝히며 "이 중 22명이 현재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6일 해당 유치원생 4명이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해 17일에는 10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이며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입원 어린이가 31명에 육박했지만 현재 9명은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퇴원조치된 상태다. 

안산시는 해당 유치원에 대해 지난 19일부터 30까지 폐쇄 명령을 내리면서 사태를 조기 진압하려 했으나 일부 어린이의 경우는 일명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해당 안산시가 역학조사를 통해 해당 유치원의 급식 재료와 주방기구 등 가검물을 채취한 결과 장 출혈성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식중독을 초래한 음식이나 식사 시기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급식 재료 등에서 식중독이 유발된 것으로 보고 보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사인을 밝힌다는 주의다. 

한편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해당 증세를 보이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주로 덜 익힌 고기,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오염된 채소 등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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