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소 키우는 것이 천직이라는 신승재 씨와 농사가 꿈이었다는 천혜린 씨의 스물 셋 부부의 좌충우돌 [동갑내기 영농일기]
[인간극장] 소 키우는 것이 천직이라는 신승재 씨와 농사가 꿈이었다는 천혜린 씨의 스물 셋 부부의 좌충우돌 [동갑내기 영농일기]
  • 김장운 기자
  • 승인 2020.06.28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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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6월 29일(월) ~ 7월 3일(금) 
사진=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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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김장운 문화전문기자) 드라마가 꼭 극장이나 무대에만 있으란 법이 있는가. 누구나 살면서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극 중 주인공처럼 인생의 격랑기를 작은 배 하나에 의지해서 인생의 바다 위에 떠있다.

사진=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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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인간극장의 스물 셋 ‘농사가 체질’인 부부의 좌충우돌 농사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사진=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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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괴산의 작은 시골 마을, 환갑도 청춘이라는 이 마을에 스물셋 동갑내기 부부가 둥지를 틀었다. 소 키우는 것이 천직이라는 신승재(23)씨와 농사가 꿈이었다는 천혜린(23) 씨 부부. 또래들은 한창 미래를 고민하고 꿈을 찾아갈 나이인데, 이 젊은 부부는 일찌감치 농촌에 자리를 잡고, 소 키우고 감자 농사지으며 톡톡 튀는 영농일기를 써내려간다. 

사진=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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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은 승재 씨 부모님의 고향이다. 평생 소를 키워온 부모님, 그 뒤를 잇고자 승재 씨는 농수산대학교 축산학과에 입학했다. 그런데 학교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씨름 선수로 출전한 혜린 씨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단다. 저 여린 몸으로 씨름을 할 수 있을까 싶던 찰나, 몸집이 두 배는 돼 보이는 상대를 그대로 메다꽂은 혜린 씨. 함께 소 키울 여자가 이상형이었던 승재 씬 혜린 씨를 보자마자 ‘이 여자다’ 싶었단다. 시골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비슷한 점도 많고 어쩜 생일까지 똑같은 두 사람. 그렇게 2년 동안 뜨거운 연애를 했고, 졸업하면 결혼해서 평생 소 키우고 농사지으며 살자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그 계획이 생각보다 앞당겨졌다. 졸업도 하기 전에 혜린 씨가 덜컥 임신을 한 것. 두렵기도 했지만, 둘이 함께면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랴부랴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고, 곧바로 혼인신고를 했다. 그리고 지난겨울, 사랑스러운 아들, 재호가 태어났다. 그렇게 아기까지 세 식구, 승재 씨 부모님이 지내던 축사 옆 건물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했다. 

사진=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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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승재 씨는 스물 셋 나이에 세 식구의 가장이자 한우 80마리를 보살피는 축사의 주인이 됐다.

꿀 같은 아침잠도 포기하고 새벽부터 일어나 소밥부터 챙기는 승재 씨. 얼마 전부터는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도 땄다. 5월, 6월이면 마을 축사마다 인공수정이 한창이라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부지런한 건 남편보다 혜린 씨가 한 수위. 남편 입맛에 맞는 닭볶음탕은 기본, 손 많이 가는 이유식도 척척 만들어 먹이고 남편이 바쁠 때는 틈틈이 축사 일도 서슴지 않는다. 아기가 백일을 갓 지났을 무렵엔 시아버지 졸라 감자 농사도 오백 평이나 지었다. 어쩜 이렇게 야무진지 동네 어르신들도 젊은 부부를 보면 한 마디씩 덕담을 아끼지 않는다. 

사진=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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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 씨가 이토록 부지런한 건 어릴 때부터 성실하게 일해온 부모님을 보고 자란 덕이다. 새벽 4시면 일어나 소젖을 짜고 20년간 젖소 목장을 운영해온 신준섭(66)씨 부부. 모내기 철이면 이웃집 농사까지 거들며 품삯 대신 볏짚을 받아와 지금의 한우 농가를 키워왔다. 타고난 농사꾼인 건 바깥사돈도 마찬가지. 혜린 씨의 아버지 천재민(45)씨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낮에는 중장비 기사로 일하고 퇴근하면 논으로 출근하며 삼남매를 키웠다. 일이 거칠어 어딘가 다치고 온 날에도 어김없이 논일을 하는 아버지가 짠했다는 혜린 씨. 구구단을 떼기도 전에 아버지의 농사를 돕느라 혜린 씨도 어려서부터 논에서 잔뼈가 굵었다. 부지런히 삶을 일궈온 농부 2세 부부. 농업학교에서 배운 농업지식과 베테랑 부모님에게서 배운 농사 노하우까지 더 해지니 그야말로 ‘슬기로운 농촌생활’ 을 할 수 있게 됐다. 

바야흐로 모내기 철, 승재 씨는 생애 처음 나의 논을 갖게 됐다. 

난생처음 이앙기 운전까지 배워가며 시작한 첫 모내기. 내친김에 처가댁 모내기도 도와 장인어른한테 점수 좀 따볼까 한다는데... 사실 장인어른은 결혼 허락을 받을 때도 불꽃 카리스마로 승재 씨를 사시나무 떨게만든 장본인. 과연 승재 씨는 장인어른과 무사히 모내기를 끝낼 수 있을까? 

클럽도 없고 그 흔한 카페도 없지만, 시골살이가 체질이라는 부부.  부부의 영농일기는 ‘청춘’이라는 빛나는 이름으로 쓰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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