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 ‘진보의 둑’ 무너졌다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 ‘진보의 둑’ 무너졌다
  • 김장운 기자
  • 승인 2020.07.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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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국민권력 위임에 취한 여당 ‘오만함’ 언젠가 심판할 것”
▲故박원순 서울시장의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는 모습
▲故박원순 서울시장의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사진=김장운기자)

(경인매일=김장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해 콘크리트 보다 견고하다고 평가 받던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으로 이어지는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진보의 둑’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선 같은 진보계열의 정의당이 ‘박원순 조의 불가’를 외치며 국회 원 구성에서 철저하게 그림자 취급을 받던 모습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11일 정의당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나오는 데 대해 "정의당은 왜 조문을 정쟁화하나"라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박 시장 조문은 자유"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박 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전직 서울시청 직원에 대한 연대를 표하고 2차 가해를 우려하며 조문 거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빈소 조문 후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은 피해자"라고 언급했고, 장혜영 의원도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며 서울특별시장(葬) 결정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의원은 "시비를 따질 때가 있고, 측은지심으로 슬퍼할 때가 있는 법"이라며 "뭐 그리 급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글을 올려 "한 여성에게 수년간 고통을 준 이에게 조문 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정쟁화인가"라며 "애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면 본인이나 입 닥치고 애도하라"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그새를 못 참고 기어이 페미니즘의 의제를 정치적 의제로 바꿔놓는다"며 "지금 이게 당신 딸이 사회에 나가면 마주칠 현실이다. 자기 딸에 그렇게 무서운 세상에 나간다고 생각해 보라"고도 말했다.

그는 또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박 시장 성추행 의혹을 묻는 기자에게 "예의가 아니다", "XX자식 같으니라고"라고 쏘아붙인 것도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인간들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대표라는 이는 카메라 앞에서 교양 없이 쌍욕이나 하고, 끈 떨어진 의원은 사건 피해자인 여성을 나무라고, 단체로 미쳤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민 A씨는 “진보는 죽기만 하면 갑자기 성인이나 애국지사가 된 것처럼 미화시키지만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지나”라며 갑갑해 했다.

서울시민 B씨는 “갑자기 딸 보기가 힘들어졌다”면서 “도대체 ‘왜 서울시장이 죽었는지’ 묻는 어린 딸에게 적절한 대답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힘겹게 말했다.

경기도민 C씨는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으로 ‘진보의 둑’이 무너졌다”면서 “스스로 깨끗하고 도덕적이라 하지 않았더라면 국민들은 ‘인간적’으로 이해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경기도민 D씨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재판 결과가 남았는데 마치 권불100년처럼 국민권력 위임에 취한 여당의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 언젠가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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