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정도(正道), 묵묵히 지켜나가야
언론의 정도(正道), 묵묵히 지켜나가야
  • 김도윤 기자
  • 승인 2020.07.24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인매일 김도윤 기자
경인매일 김도윤 기자

 

얼마 전 접촉사고를 이유로 응급환자가 탄 구급차를 막은 택시기사에게 비난과 질타가 쏟아진 적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고령의 환자가 탄 구급차와 택시기사 사이에 사고가 발생했고 택시기사에게 응급환자 임을 고지해 추후 보상을 해줄 것을 밝혔으나 택시기사가 끝끝내 막아섰다는 내용이다. 

결국 응급 환자는 사고 5시간만에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기사는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자 수가 71만명이 넘을 정도로 파장이 일었다. 

특히 블랙박스 영상에서 택시기사는 "사고처리부터 해라, 죽으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고함치며 구급차를 10여분간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근래에 들어 사실확인도 안된 사건을 두고 마녀사냥을 한다는 등 언론에 대한 기대치가 현저히 낮아진 것이 현실이고 되레 커뮤니티 등을 통해 드러난 사건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될 때도 상당하다. 

언론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은 언론 스스로가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변화해 나가야된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시대의 변화도 큰 몫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시대가 변할수록 언론의 역할도 다양하게 변모해갔고 소위 조중동과 이외 신문으로 구분됐던 시절 또한 언젠가는 추억거리처럼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서 다시금 확인된 것처럼 언론의 역할은 여전히 필수불가결적이며 수천에 달하는 매체들 또한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제아무리 커뮤니티나 소셜 네트워크 등에서 떠든다해도 결국 여론을 선도해나가야할 것은 언론이며 이를 중립적으로 보도, 지켜야할 것도 언론의 역할이다. 특히 이번 '택시기사 구급차 방해 사건'은 자칫 커뮤니티 등에서 묻힐 수 있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선두적인 역할에 서서 바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취재결과 택시기사가 고의사고를 냈다는 의혹 또한 밝혀냈으며 이를 통해 단순 폭행 등으로 유야무야 될 수 있는 일을 살인미수로 수사를 확대 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볼일이다. 

어느 분야나 일장일단이 존재한다. 소위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잘하면 본전, 잘못하면 치명적"이라는 말이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것처럼 언론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글로 사람을 죽이고 살린다는 소위 기자들의 필력은 현재까지도 위세가 대단하나 이를 두고 단점만을 부각하며 모든 언론들을 일반화시키는 행위는 존재해선 안된다. 

아니꼽고 거대한 비리덩어리처럼 자신의 잇속만 채우는 존재같아 보일지라도 여전히 여론의 선두에 서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언론 본연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결국 구급차를 가로막아 사망에 이르게한 택시기사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자신의 죗값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자. 받아쓰기를 할지라도 방관하는 이보다 나을지니. 
참여도 비판도 없는 방관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