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프로스포츠 10% 좌석 수 입장 허용 논란
문체부, 프로스포츠 10% 좌석 수 입장 허용 논란
  • 김장운 기자
  • 승인 2020.07.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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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입장 허용할 경우, 코로나19 전과 똑같아 규제 필요
팬데믹 끝나지 않았는데 확대 ‘의문’... 해외유입 확진은 지속
▲ 스포츠경기가 무관중시대에서 유관중시대로 전환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 스포츠경기가 무관중시대에서 유관중시대로 전환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인매일=김장운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4일 프로스포츠단체들과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하면서 오는 26일부터 프로스포츠 관중석 10% 제한적 입장 허용과 관중 입장 점진적 확대 계획 방침을 정했지만 최근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현실적 고려를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확산돼 문제가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오는 26일 예정된 프로야구 경기 [▲ 엘지(LG)트윈스 대 두산베어스(잠실), ▲ 롯데자이언츠 대 키움히어로즈(고척), ▲ 엔시(NC)다이노스 대 케이티(KT)위즈(수원), ▲ 에스케이(SK)와이번스 대 한화이글스(대전)]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첫 단계 관중 허용 규모는 현재 방역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기준(좌석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최대 50%)의 1/5 수준으로 최소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삼성라이언즈 대 기아타이거즈(광주) 경기는 광주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7. 29.)에 따라 무관중 경기로 지속하기로 했다. 문제는 KBO 역대 관중현황은 2019년 경기의 경우, 경기당 약 1만 명이 평균 관객 입장수라는 것이다.

26일 KBO리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를 앞두고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허용에 따라 KBO리그는 26일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하는데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가능해 졌다. 두산과 LG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은 25일 오전 예매 가능한 2,424장의 표가 1시간 25분 만에 매진됐다.

한편, 이는 좌석 수의 10%로 실제 경기당 약 1만 명의 평균 입장객 수와 편차가 너무 크다는 데 문제가 있다. 좌석수를 40%로 상향할 경우, 실제 코로나19와 전혀 상관없는 2019년과 같은 동등한 입장객을 받는 것이다. 만약 50%를 받는다면 이미 평균 관중 입장객 보다 많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정부와 전 세계 프로스포츠는 개막 이후 무관중 경기를 지속해왔으나, 지난달 28일 중대본은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발표하며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는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중하는 것과 달리 구체적인 관중 입장 시점과 규모 등과 관련해 방역당국과 협의해왔다고 밝히며, 프로축구 경기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요청에 따라 7월 31일까지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지속하다가 8월 1일부터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시작하며, 프로골프 경기는 우선 8월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경우는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내려가야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아울러 문체부는 관중 입장을 대비해 24일 오후 5시 프로스포츠단체 사무총장들과 사전 방역대책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프로스포츠단체들과 함께 ▲ 입장 관중의 신원 확보를 위한 전 좌석 온라인 사전 판매, ▲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 경기장 내 좌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 ▲ 침방울 접촉 우려가 큰 응원 금지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프로리그별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빈틈없는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실시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것에 사실이다. 

이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일 113명, 26일 58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해외유입자가 늘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서울시민 A씨는 “도대체 숫자 놀음을 누가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40%로 올릴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같다는 이야기인데 도대체 좌석수 10%라는 해괴한 논리는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하다”고 질타했다.

서울시민 B씨는 “국민들의 관심을 스포츠로 돌리려는 저의가 아니면 갑자기 코로나19가 늘어나는 상황인데 왜 ‘전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에 목숨을 거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항의조로 말했다.

경기도민 C씨는 “정부가 해외유입자에 대한 방역의 실패를 국민들에게 회피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냐”면서 “정부가 말하는 논리대로 한 자리 건너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라면 이미 스포츠 관중은 작년도 입장객 평균수를 이미 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도민 D씨는 “국민들 목숨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탁상행정에 익숙한 대로 해도 무지한 국민들은 모를 것이라는 발상이 놀랍다”면서 “지금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이 진행 중인데 제정신으로 이런 정책을 하는 모습에 실망을 넘어 절망”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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