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 기업탐방]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주)나무나라
[경인매일 기업탐방]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주)나무나라
  • 권영창 기자 p3ccks@kmaeil.com
  • 승인 2020.08.06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나무나라 최이호 대표이사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주)나무나라 최이호 대표이사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경인매일=권영창기자)하늘아래 첫 동네 청정지역 강원도 태백시 장성농공단지 내 여름은 녹지대에 둘러싸인 자연속의 공업단지다. 단지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탄광도시 태백에서 내로라하는 업종들이 지역 경제에 일조하는 점을 감안하면 효자 기업임에는 틀림없다.
 
태백시의 홍보명사중 하나가 하늘 다음 태백, 산소도시 태백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고지대라는 것과 공기가 좋다는 점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2020년 8월 첫날 장성농공단지 내 울창한 숲과 사람이 만나는 (주)나무나라의 최이호 대표를 만나보았다.
 
당초 경기도에서 왕성한 사업을 벌이던 최 대표는 지난 2013년, 태어나고 성장기를 지냈던 자신의 고향인 태백으로 귀향해 (주)나무나라 법인을 설립한 이래 2019년 영월에 제 2공장을 증설하기까지 7년간 고속성장으로 지역사회에서 전형적인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Q. 먼저 나무나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말 그대로 자연의 선물인 나무를 소재로 사람이 누리고 함께 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살던 강원도 태백의 태백산맥에서 자란 친환경 국산 낙엽송을 벌목하여 규격화시킨 다음 고열 처리하는 특수공법으로 제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것입니다.

처음 2013년 법인을 설립하고 조달청 나라장터에 목재판재 분야로 등록 하면서 본격적인 기술개발도 함께 착수했습니다. 이후 2014년에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2008과 환경표지인증, 목재제품 품질인증 등을 획득했습니다.

이후 2015년 품질인증지정서 Q마크를 획득하면서 자본금도 증자하게 되었지요. 당시 과열증기 건조방법이 적용된 목재 분야에 성능인증서를 획득했습니다. 이후 2017년 벤처기업 선정, 강원도 유망 중소기업 선정, 조달청 우수제품에 선정되면서 고향인 태백의 장성 농공단지로 공장을 이전했습니다.

Q. 처음 개발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A. 나무는 자연의 일부이고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라고 봅니다.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것이기에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소재를 찾던 중 특수고열처리방식으로 통해 주택건설이나 자연 속에 설치할 수 있는 친환경소재라는 점이 첫 출발의 동기였습니다. 수령이 지나 고목이 되기 전 벌목부터 제품화되기까지 소정의 과정이 있는데 저탄소 녹색성장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태어나고 성장한 태백산맥의 숨결을 느낄 때면 선택의 만족감이 큽니다.

고열처리 목재는 과열증기가 목재의 구성분자에 화학적 열가수 분해를 일으켜 수분을 흡수하는 수산기 등의 분자구조를 입체적으로 변형, 개질시킨 새로운 목재 열처리 한다.
▲고열처리 후 목재는 내구력, 내후성, 소수성이 높아지고 화학적 방부처리 없이도 내구성이 유지되는 친환경 성능을 지니게 된다.

Q. 나무나라의 고열처리 방법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나무나라 모든 제품은 국가가 인정한 우수조달제품만 생산합니다. 이 과정에는 건조가 관건인데 특히 한옥 구조재 건조는 원목상태에서도 가능하며 문화재 복원용 목재도 건조가 가능합니다.

방법으로 고열처리 후 목재는 내구력, 내후성, 소수성이 높아지고 화학적 방부처리 없이도 내구성이 유지되는 친환경 성능을 지니게 됩니다. 건조과정에서 변형 없이 원하는 색감의 목재를 생산할 수 있으며 목재의 탄화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건축용 내외장재, 가구재, 바닥재, 한옥 주택용 목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처리과정을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목재가 포함하고 있는 수분을 10%까지 72시간 건조하고 이를 위해 과령증기로 내부온도를 섭씨 180에서 220도까지 올려 원하는 색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최대 함수율을 6-8%까지 낮춤으로서 생산된 제품의 견고함을 보장합니다.

Q. 주요 실적이 궁금하다.
A. (주)나무나라는 지방계약법에 따른 수의계약이 가능하며 지역간 벌재 이용제품으로 인증을 받은 목재제품입니다. 그동안 삼척세계유기농수산교육연구관 연꽃단지를 비롯해 영월 아프리카 박물관, 연화산유원지, 철암동 쇠바우골장터 등 도내 유명 관공서와 산책로 개설에 납품한 바 있으며 삼척시 목재 체험장, 태백산 도립공원 야영장, 경기도 고양시 대장천 산책로, 대덕생태공원 용치 전망대 등 전국적으로 사용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밖에 경기도 광명시 산책로와 고양시 행주산성 역사공원, 청양군 산책로, 홍성군 목교, 등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곳마다 (주)나무나라의 제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열처리 목으로 제작된 벤치는 다양한 모델로 생산되어 사용 환경에 걸맞는 제품을 제작, 납품하고 있습니다.

Q. 어려움이 있었다면?
A. 5개의 특허, 3개의 디자인 등록, 5개의 생산 확인 증명서, 성능인정과 우수제품지정은 물론 품질경영시스템을 인증받기까지 많은 절차와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그 후 입증이 되고나서 국가의 신용범위에 들어섰다는 점이 회사발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목재 생산 과정에 고온 처리방법은 한순간에 얻어진 성과가 아니라 여러 번의 시험 끝에 얻어낸 특별한 기술입니다. 이제 전국 곳곳에 (주)나무나라의 흔적이 남아 있길 바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정직하고 성실한 운영을 해 나갈 것입니다.

▲(주)나무나라 회사 전경
▲(주)나무나라 회사 전경

Q. 보람이 있다면?
A. 기업의 기본이 수익이지만 국내산 낙엽송이 외국으로부터 저가에 수입되어 난립하는 나무시장은 대응할만한 임업의 활성화가 열악한 게 지금까지의 현실이었습니다. (주)나무나라는 이 같은 환경에 특별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적인 나무, 화학적 약품 처리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생산, 국내 자원을 개발하여 수입원목대체로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등 우리나라 목재만이 갖춘 장점을 살린 제품입니다. 현재 한국의 임업시장은 벌목 이후 마땅한 순환구조가 부족한 편입니다. 특히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일변도에 따라 목재 시장은 더 많은 연구 개발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주)나무나라가 국내 목재로 만든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여 신토불이의 참된 정신을 실천할 것입니다.

Q. 지역 사회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데?
A. 현재 철암 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황지중앙 초등학교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장성동건강위원회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봉사활동으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후학들의 장학금이나 어르신들이 노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적 후원이나 태백지역을 관광도시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자합니다.

Q.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A. 저를 비롯한 영업, 총무, 기술, 생산,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약 20명이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를 지칭할 것 없이 생산라인 모두가 하나로 합심해야 정확하고 최고의 품질을 약속할 수 있는 생산이 가능합니다. 지리적으로 장성 농공단지는 고지대에 있어 교통편이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직원 모두가 내 회사라는 애사심으로 함께 하고 있어 감사함을 표합니다. 특히 어려울 때나 힘겨울 때 함께 해준 분들이라 가족 같은 분위기로 회사발전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Q. 더 하실 말이 있다면?
A. 서울 경기 지역에서 쌓아온 사업 노하우와 인적 인프라 등 사회경험을 고향인 태백에서 신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더없이 행복감을 높여줍니다. 지금은 중소기업이지만 제품에 대한 자부심, 미래지향적인 목재 시장, 단순히 먹고 살기 바빴던 과거와는 달리 멋있는 발코니와 호수, 산, 공원을 다닐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을 갖추는데 필수적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제 한옥이나 전원주택을 구상하는 고객이라면 한 번 쯤 내방하셔서 자세한 상담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거공간의 추가 확보로 인한 탁 트인 정원의 발코니와 테라스는 삶의 격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주)나무나라는 순수한 우리목재로 우리주택의 시대적 변화에 앞장설 것입니다. 강릉 남대천의 연어가 태평양을 돌고 다시 회귀본능에 따라 돌아오듯 저 또한 고향으로 돌아온 기업인으로 향후에는 태백에서 모든 삶의 가치를 느낄 것입니다. 오늘 소개의 자리를 만들어주신 김균식 경인매일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창간 3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람냄새가 나는 훈훈한 인심으로 다시 고향을 찾은 (주)나무나라 최이호 대표는 본보의 취재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향후 경기도 지역에 우리목재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가능한 선에서 사회봉사에 일조할 수 있는 역할에도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