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다 무서운 ‘불황’ 소상공인들 70% 매출 감소에 속 탄다
코로나19 보다 무서운 ‘불황’ 소상공인들 70% 매출 감소에 속 탄다
  • 김장운 기자
  • 승인 2020.09.1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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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문를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사진 김장운기자

(경인매일=김장운기자) 정부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져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3대 '숙제'인 수도권 유행 억제, 추석 연휴 확산 방지, 인플루엔자(독감) 동시유행 차단을 언급했지만 그보다 먼저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실직자들에 대한 정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불황이 장기화 되자 소상공인들은 70%에 가까운 매출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생존의 기로에서 속이 탄다는 의견이 다수다.

부천시청 인근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투자금액이 많기 때문에 매장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장기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70%에 가까운 매출이 감소해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B씨도 “당장 상가를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두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현재”라면서 “IMF 경제위기는 아무것도 아니다. 제발 정부가 소상공인들이 살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갑갑해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의 코로나19 환자 발병 추이를 언급하면서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하루 1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산발적 감염이 20%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또 방역망 통제 범위 밖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다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도권의 유행 규모를 더 빠르게 억제해야 하고, 다가올 추석 연휴의 유행(가능성)을 관리해야 하며, 또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예방과 코로나19와의 동시 감염 차단이라는 커다란 숙제이자 고비를 앞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각심을 갖고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우리의 방역과 의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며 일상에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이날 공식 개청한 질병관리청 수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 출범은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신종감염병에 더 전문적으로, 더 체계적으로, 더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철저하게 대응하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며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결과"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질병관리청의 사명과 책임을 다함에 있어 국민과 전문가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열고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 청장의 브리핑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은 언급되지 않아 소상공인들의 고민은 좀 더 짙어질 전망이다.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하향 조정을 언급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무작정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었다"며 "국회에서 논의될 4차 추경안도 같은 목적으로 편성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가 방역에 중점을 두면서도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생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강조했으나 4차 추경안을 두고 잡음이 많은 상황 속에 어떤 방식으로 추경이 진행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가 함께 가는 길을 찾아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민의 삶을 보호해야 한다”며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방역과 경제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아나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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