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 신념 잃지 말아야
'등대지기' 신념 잃지 말아야
  • 정영석 기자 aysjung@
  • 승인 2008.04.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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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는 그 어떤 사명과 신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숨어 사는 외톨박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등대지기가 있기에 등대의 불빛으로 항해하는 배들은 그 불빛을 따라 안전한 항해를 하는 것이다. 하남시의회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등대지기와 같은 인물이 있는데도 진정한 그의 진면목이 나타나지 않아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있다.특히 이 화장장 유치를 위해 시장직을 걸고 추진한다는 시장과는 달리 하남시의회 홍미라 의원은 무엇이 주민을 위한 복리고 선출직이 해야 할 진정한 자세는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기에 이 문제가 처음 대두됐을 때부터 반대를 천명하고 초지일관의 자세를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이런 홍 의원을 더욱 힘들게 하는 일은 다름 아닌 같은 동료 의원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 진정한 지방자치의 자세가 무엇인지 헤아려 보게 한다. 홍의원은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살아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의회로 진출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의회에 입성해보니 당과는 무관해야할 지방의회가 당리당략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또한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집행부가 요리하는 대로 거수기 노릇을 하는 것을 보고 실망감을 떠나 서글픔마저도 느꼈다고 한다.특히 화장장 문제가 제기됐을 때 의회가 먼저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후 이를 토대로 가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장을 비롯 동료 의원들은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이라는 것을 내세워 시장의 사업 추진에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형태를 보고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며 재고를 요청했으나 묵살됐던 것은 스스로 의회의 기능을 저하시킨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의회는 분명 주권재민에 의해 주민의 편에 서서 시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막중한 의무가 있다, 그런데 이를 망각하고 시장의 수족처럼 거수기 노릇만 한다면 그것은 주민의 불행이오 하남시민들의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주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활동하는 의원에게는 손가락질하고 그저 거수기를 하는 의원들이 오히려 큰 소리 치는 이런 모양새의 의회는 존재 가치를 잃은 것이라 했을 때 현재 하남시 의회를 이끌고 있는 의장은 반성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에게 표를 구걸할 때는 주민의 종복이라고 하더니 의회에 들어가선 목은 석고가 되고 걸음걸이는 갈지자가 되는 일부 의원들로 인해 모든 지방의원들이 질타를 받는 것이다. 검은 것은 검다고 해야 하는데 같이 회색이라고 우기는 줏대 없는 의원들이 있는 한 하남시 의회는 주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당할 것이다. 불가에서 겁은 치우고 업은 쌓고 가라고 했다.홍미라 의원은 이 진리를 지키는 것이라 평가 해 볼 때 이번 화장장 사태로 인해 다시금 본래의 모습을 찾아 하남의 미래를 제시했으면 하는 마음을 그를 아는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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