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봉담지구 분양원가 공개
풍동·봉담지구 분양원가 공개
  • 안후중 기자 ahn@
  • 승인 2008.04.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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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2886가구서 777억 수익… 가구당 2692만원 /풍동지구 차익은 25%… 풍동 2블럭이 가장 많아
입주예정자들이 제기한 분양원가공개청구 소송에서 패소한 대한주택공사가 고양 풍동지구와 화성 봉담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그 중 특히 고양 풍동지구의 경우 분양가에서 남긴 차익은 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주택공사는 고양 풍동 2·3블럭 1270가구와 화성 봉담 5·6블럭 1616가구 등 2개 지구 4개 단지 2886가구에 대한 분양원가 자료를 28일 입주예정자들에게 우편으로 통지했다고 29일 밝혔다.주택공사에 따르면 고양 풍동지구와 화성 봉담지구의 총 분양원가는 4591억원으로 5368억원에 분양해 777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총 가구 수가 2886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2692만원씩을 분양수익으로 거둔 셈이다.특히 고양 풍동 2블럭의 분양원가는 1310억원, 분양가격은 1810억원으로 50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분양가격대비 수익률로는 27.6%로, 가구당 거둔 수익이 5630만원이다.3블럭의 분양원가는 636억원, 분양가격은 784억원으로 148억원의 수익을 올려, 분양가격 대비 수익률은 18.9%를 차지했다.이와 화성 봉담 5블럭은 분양원가가 1420억원, 분양가격이 1581억원으로 161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에 6블럭은 분양원가가 1225억원, 분양가격은 1193억원으로 32억원 손실을 냈다.이 같은 분양원가를 공개하면서 주택공사는 “각 단지별 건설원가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주거여건, 주변시세, 타 지구 공급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근 시세보다 낮은 수준에 분양가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주택공사는 이어 분양가격 결정 방식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을 덧붙였다. 주택공사는 그동안 분양가격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결정해 왔지만, 시세나 민간주택에 비해 과도하게 낮게 책정하는 경우 오히려 최초 수분양자의 과다한 초과수익 및 투기수요 발생 등의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주택공사 측은 “건설원가에 비해 시세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경우, 개발이익이 다소 큰 수준이지만, 이러한 개발이익은 공사가 추진하는 국민임대 건설, 소년소녀가장 전세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사업의 손실분을 충당하기 위해 활용된다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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