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푸드뱅크·마켓 2호점에 따뜻한 손길 이어져
인천 부평구 푸드뱅크·마켓 2호점에 따뜻한 손길 이어져
  • 임영화 기자 kmaeil86@kmaeil.com
  • 승인 2020.09.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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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여자고등학교 학생이 "라면을 넣어주세요"라고 적힌 기부상자를 만들어 자발적인 기부를 유도하고, 모아진 라면을 부평구 푸드뱅크·마켓 2호점에 전달했다. 사진제공=부평구청

(인천=임영화기자)인천 부평구 푸드뱅크·마켓 2호점에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두리국제물류센터는 지난 18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부평구 푸드뱅크·마켓 2호점에 지원할 김치 1천600상자를 기탁했다.

정선미 두리국제물류센터 이사는 “지속되는 코로나19와 유독 길었던 장마·태풍으로 채소 가격이 상승하면서 힘들어하는 이웃들이 생각났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가족의 건강을 먼저 생각합니다’를 경영가치로 삼은 기업 ‘우리찬’도 밥에 비벼 먹는 유기농 식품 300kg을 기부했다.

강숙자 우리찬 대표는 “코로나19로 사회와 경제 모두 어려운 시기지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웃을 날을 기다리며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평여자고등학교 학생들도 손을 보탰다.

이들은 ‘라면을 넣어주세요’라고 적힌 기부상자를 만들어 자발적인 기부를 유도하고, 모아진 라면을 부평구 푸드뱅크·마켓 2호점에 전달했다.

라면을 전달한 한 학생은 “많이 모으진 못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며 수줍은 미소와 함께 건넸다.

현재 부평구 푸드뱅크와 마켓 2호점에는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와 차상위계층,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총 500여 명의 이용자들이 등록돼 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식품 및 생필품, 식재료 등의 품목 중 다섯 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길어지는 코로나19의 어둠 속에서도 세상을 밝히는 작은 촛불이 돼 준 기업들과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이웃을 생각하는 구민들의 정성이 부평구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에 이어지고 있다”며 “온정을 전하는 모든 이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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