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프로스포츠 코로나피해액 2,500억원
윤상현 의원, 프로스포츠 코로나피해액 2,500억원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0.10.13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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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경기장 매장 94%, 축구 86% 휴폐업
윤상현 국회의원

(경인매일=김정호기자)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한국 프로스포츠가 입은 피해액이 8월 현재까지만도 1,859억원에 이르고 연간 누적 피해액은 2,500억원에 이를 것이며, 경기장 내 상업시설의 88%가 문을 닫는 등 스포츠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윤상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입수한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최신 조사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3일 현재까지 7개 프로스포츠연맹 소속 구단에서 발생한 피해액은 ▲한국프로축구연맹(K LEAGUE) 591억원 ▲한국야구위원회(KBO) 1,062억원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한국배구연맹(KOVO) 35억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171억원 등 1,85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와 야구는 개막 연기 및 무관중 경기, 경기수 부족 등으로 인하여, 농구와 배구는 리그 조기 종료로 인하여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이는 8월까지의 누적 집계로, 올해 시즌이 종료되는 10월 말이 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나서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프로스포츠 경기장 내 상업시설은 전체 매장 중 88%가 문을 닫아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스포츠 각 구단이 제출한 자료를 집계한 결과, 9월 현재 ▲야구 경기장 내 410개 상업시설 중 94%인 386개 매장이 휴폐업했고 ▲축구 경기장에서는 104개 매장 중 86%인 89개 매장이 휴폐업하는 등 축구, 야구, 농구, 배구 4개 종목 경기장 내 546개 매장 중 480개, 88%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역과 연계된 상점과 같은 극히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매장의 불이 꺼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중소 자영업자들에겐 ‘일터 붕괴사태’가 돼버린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이다. 가장 중요한 스포츠 선수와 전문 인력의 일자리가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현재 프로스포츠 선수 등록 현황은 아직은 모든 종목에서 2019년과 거의 변동이 없다. 올 시즌을 준비해 팀을 구성할 때까지는 코로나 쓰나미가 닥치지 않았었고, 그 인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겨울에는 전혀 다른 환경에 직면한다.

프로스포츠 선수 일자리에 예측하기 어려운 혹독한 한파가 몰려올 수도 있다.

한국 스포츠산업의 위기다. 하지만 문체부는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피해 스포츠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라곤 융자금 확대 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

구두선이 아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대책이 강구되고 실행되어야 하는데, ‘경기장 사용료 인하’와 같은 긴요한 조치들에 대해선 아직도 검토 중이고 여전히 회의 중이다.

시급한 당면 과제인 프로스포츠 일자리 보호와 리그 육성을 위해 정부가 스포츠산업에 대한 지원 폭을 넓혀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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