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가뭄' 끝날까…조선3사 연이은 성과 기대
'수주 가뭄' 끝날까…조선3사 연이은 성과 기대
  • 김장운 기자
  • 승인 2020.10.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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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제공=대우조선해양)

(경인매일=김장운기자) 우리 조선업계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100척의 슬롯예약에 이어 또 하나의 '잭팟'을 달성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총 2조원 규모의 쇄빙 LNG선 6척을 수주한 데 이어 대규모 추가 계약이 유력해 진 까닭이다. LNG선은 우리 조선업계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서 글로벌 선사들이 코로나19 펜데믹을 이겨내고 대형 선박 발주를 재개하고 있어 '수주 가뭄'이 곧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전날 유럽 선사로부터 총 2조원 규모의 LNG운반선 6척을 수주하며 수주 가뭄에 물꼬를 텄다.

올해 수주 목표치(72조1000만 달러)의 24%달성으로 위기가 점쳐졌으나,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통해 총 46%의 달성률을 기록하며 성과를 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조선사들이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올린 이같은 성과에 대한 대외적 기대감 또한 높은 상태다.

선주사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노바텍이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사업 '아틱 LNG-2' 프로젝트 일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바텍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1,2차에 걸쳐 총 25척의 쇄빙 LNG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는 가스 운반선인 쇄빙 LNG선의 선가는 일반 LNG선 보다 1.5배 이상 높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힌다. 이번에 수주한 쇄빙 LNG선의 추정 선가는 3379억원으로, 일반 LNG선(2200억원) 보다 53% 높은 가격이다.

우리 조선업계는 일반 LNG선과 함께 쇄빙 LNG선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발주 예정인 쇄빙 LNG선 물량이 남아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대표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노바텍이 1차로 발주한 쇄빙 LNG선 물량 15척 중 5척을 수주한 바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남은 10척도 삼성중공업이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9월 러시아 국영 조선소 즈베즈다와 쇄빙 LNG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맺은 기술 파트너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량은 84억 달러로, 8월까지 목표치의 11.9%에 그치고 있다. 조선 3사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러시아 프로젝트에서 계약이 성사되면 경쟁사와 어깨 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일반 LNG선에 대한 수주 소식도 대기 중이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은 모잠비크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를 운반할 선박 16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하반기 예고된 대표적인 대형 조선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8척씩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월 말 수주를 예상했던 사업이다. 지난 8월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형식적인 모잠비크 정부의 승인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다"며 "용선 계약을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조선사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조선사들은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9월 글로벌 누적 발주량은 975만CGT로, 전년 동기(2003만CGT) 49% 수준에 그쳤다. 특히 세계 수주 잔량은 6806만CGT로 지난 2003년 12월(6598만CGT) 이후 최저치다.

다만 하반기 들어 쇄빙 LNG선에 이어 일반 LNG선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조선업계 일감 부족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LNG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수주로 LNG 수요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우리 LNG선 기술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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