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말부터 1천 만 명에게 준다는 소비쿠폰 계획,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성 우려
정부, 이달 말부터 1천 만 명에게 준다는 소비쿠폰 계획,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성 우려
  • 김장운 기자
  • 승인 2020.10.18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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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5단계 충격 아직 가시지 않아
-11월 사회적 거리두기 세분화 계획 발표 후에 신중하게 검토해도 늦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이후 저녁 중심상가에는 많은 국민들이 분비고 있다. 사진은 주말을 맞아 활기찬 부천시청 옆 중심상가 거리. (사진=김장운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이후 저녁 중심상가에는 많은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은 주말을 맞아 활기찬 부천시청 옆 중심상가 거리. (사진=김장운기자)

(경인매일=김장운기자) 18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8대 소비쿠폰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가동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성에 또다시 문화 이벤트는 성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초 정부는 8월을 기점으로 소비쿠폰과 각종 관광 이벤트, 소비행사를 릴레이로 개최하려 했었다. 코로나19로 망가진 음식과 숙박, 문화 산업 등에 1조원 상당의 소비 붐을 불러일으키려는 목표였었다.

하지만 8·15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소비쿠폰은 제대로 시작도 못 하고 중단됐다. 8대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분야의 쿠폰을 의미한다.

숙박의 경우 예매·결제 시 3만~4만원을, 전시는 40%를, 공연은 1인당 8천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외식은 2만원 이상 5회 카드 결제 시 다음 외식업소에서 1만원을 환급해준다는 계획이었다.

2달 만에 다시 문을 연 노래방. (사진=김장운기자)
2달 만에 다시 문을 연 노래방. (사진=김장운기자)

숙박과 영화 쿠폰은 코로나19 재확산 이전에 시작돼 일정 부분 소화가 된 후 중단됐다. 영화 쿠폰은 논란 속에 50만 명이 이미 사용한 뒤였다.

하지만 농수산물 쿠폰은 비대면 소비가 가능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집행됐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관광, 공연, 전시, 체육, 외식 등 대부분 소비쿠폰은 이달 말부터 처음으로 배포되는 셈이다. 기집행 규모를 감안할 때 이들 쿠폰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인원은 최소 1천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소강-재확산 고리 속에서 망가진 내수를 살리기 위한 발판을 최소한 연내에는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소비 활성화 대책 중 상당 부분은 국민 간 대면을 늘려 코로나19 취약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방역 대책을 수반할 예정이다.

파주시 금촌전통시장에 손님들이 다시 찾아와 훈풍이 분다. (사진=김장운기자)
파주시 금촌전통시장에 손님들이 다시 찾아와 훈풍이 분다. (사진=김장운기자)

이에 대해 서울시민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이후 주말 거리는 전과 다르지만 8, 90% 사람들이 상가와 거리에 넘쳐나는데 정부의 소비쿠폰 뿌린다는 계획은 반대”라면서 “식당에 문을 닫고도 빽빽하게 손님들이 차서 겁이나 추운 밖에서도 식사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기도민 B씨는 “17일 젓갈을 사기 위해 강화도를 다녀왔는데 차도 막히고 코로나 전처럼 사람들이 몰려 깜짝 놀랐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시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성이 있는데도 정부가 예산 소진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것은 다시 3차 대유행을 정부가 불씨를 지피는 격”이라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공연전문가인 극단 대표 C씨는 “코로나 이후 공연계는 쑥대밭이 됐는데 공연을 보고 싶은 관객들은 알아서 찾아온다. 문화재단이나 지자체가 지원하는 사업이나 제대로 전처럼 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무대책 정부에 대한 원망을 표출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맞춰 재정 당국과 방역 당국이 내수 활성화 대책 재가동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이달 말을 기점으로 8대 소비쿠폰 등 각종 대책을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와 고용 등 측면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내수 활성화 대책을 최대한 빨리 가동하는 것이 맞지만 내수 대책 중 일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촉매제가 될 수 있어 방역 대책을 함께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소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각종 행사도 연달아 진행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다음 달 1일부터 보름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전국 17개 시·도가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달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수산 페스타에서는 고등어, 우럭, 송어, 굴 등 수산물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정부는 이외에도 각종 문화, 관광, 미술·박물관 이벤트 등을 만들어 관련 분야 소비를 촉진할 예정이다.

다만, 각종 이벤트나 행사가 코로나19 재확산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방역 대책을 고심 중이다. 일단 방역 대책을 수반한 채 행사를 진행하되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언제든 행사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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