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지역 불균형 심각
공공도서관 지역 불균형 심각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0.10.2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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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석 2천석 이상 전국에 단 4곳
장서 40만권 이상도 12곳에 불과
윤 상 현 국회의원

(경인매일=김정호기자)공공도서관의 지역 간 및 지역 내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윤상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열람석 1천석 이상의 공공도서관 수는 전국에 총 41개관으로 그중 서울에 3개관, 인천에 4개관, 경기에 12개관 등 19개관이 수도권에 있었다.

그리고 경기도 내 12개관 중 성남시에만 <성남구미도서관/ 성남분당도서관/ 성남중앙도서관/ 성남판교어린이도서관/ 판교도서관> 등 5개관이 몰려있어 같은 지역 안에서도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세종, 충북, 전북 등 4곳에는 1천석 이상 도서관이 없다.

특히, 「열람석 2천석 이상의 대형공공도서관」은 전국에 ▲부산시민도서관(진구) ▲인천중앙도서관(남동구) ▲대전한밭도서관(중구) ▲경기안양석수도서관 등 단 4곳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3개 시도에는 이러한 대형도서관이 없다.

도서자료 10만권 이상의 공공도서관은 전국에 403개관으로, 그중 서울에 44개관, 인천에 10개관, 경기에 134개관 등 수도권에 188개관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도서자료 40만권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대형공공도서관」은 12곳에 불과해 ▲서울에 남산도서관(용산구) 등 3개관 ▲부산에 시민도서관(진구) ▲대구에 중앙도서관(중구) ▲인천에 미추홀도서관(남동구) ▲대전에 한밭도서관(중구) ▲경기에 평생교육학습관(수원) 등 4개관 ▲충북에 교육도서관(청주) 등이 전부다.

나머지 10개 시도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가별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미국 34,301명(2016년), 영국 15,465명(2014년), 독일 11,151명(2017년), 일본 38,902명(2017년), 한국 45,723명(2019년)으로 우리나라는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 공공도서관 인프라가 상당히 열악하다.

국가균형발전은 ‘지역 간 인프라 균형’에서 출발한다. 특히 ‘교육문화 인프라’를 전국에 고르게 구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도서관 소외지역에 대형도서관을 우선적으로 건립하고 도서자료를 확충하는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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