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이 흥기자)한국은행이 중국 인민은행과의 통화스왑을 연장했다. 특히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은 계약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되었음은 물론 기한까지 늘어 불확실성을 축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원/위안 통화스왑 연장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화스와프 규모는 위안화 4000억위안/한화 70조원로 기존 3600억위안/64조원 보다 확대됐다. 이는 미 달러 환산시 590억달러에 상당한다.
중국이 다른 국가와 체결한 통화스와프 규모를 따져보면 이번 4000억위안에 달하는 규모는 홍콩과 더불어 가장 큰 수준이다.
계약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계약기간의 확대는 추후 만기연장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축소한데 의미가 있다.
한은은 양국간 통화스왑계약에 대해 "양국 교역 증진,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 진출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등이 목적"이라며 "특히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무역대금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터진 2008년 원/중국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최초 체결했다. 이후 2011년 규모를 3600위안(64조원)으로 확장한 다음 2014, 2017년에 걸쳐 연장한 바 있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안정적인 외화수급을 위해 미국 연방준비은행, 호주 중앙은행(RBA)와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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