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망 고교생 몸에서 아질산염 검출
독감백신 사망 고교생 몸에서 아질산염 검출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0.10.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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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기자)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인천 17세 고등학생 A군의 부검 결과가 발표됐다. A군의 몸에서 아질산염(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음독 등 다방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A군이 최근 아질산염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질산염이란 육류의 식품첨가물로 과하게 섭취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약물로 알려져있다. 

경찰은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확인 후 "사망과 백신 접종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A군의 가족은 황당하다는 주장이다. A군의 사망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군의 형으로 추정되는 청원자가 글을 올렸다. 

그는 "동생이 죽기 전날 독서실에서 집에 오는 장면에서도 친구와 웃으며 대화했다"면서 "자살을 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타살의 이유도 상흔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과수에서 부검 소요를 한달 예상했으나 일주일 만에 결과가 나온 것은 납득이 안된다"면서 "독감 백신과의 상관 관계보다는 자살 등으로 사건을 종결 지으려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전형적인) 약물중독사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온 뒤 사인을 알았지만 '백신과 관계 없다'고만 발표한 이유는 구입처 등 관련해 추가 수사를 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A군은 지난 14일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이틀 뒤인 16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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