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평가는 극과 극...與 "솔직하고 담백" vs 野 "그릇된 현실 인식"
여·야 평가는 극과 극...與 "솔직하고 담백" vs 野 "그릇된 현실 인식"
  • 최선동 기자 abc@kmaeil.com
  • 승인 2020.10.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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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최선동기자) 문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여야의 평가가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대안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린데 반해, 야당인 국민의힘은 "그릇된 현실 인식과 특유의 남 탓, 듣기 좋은 말들만을 반복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두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전 세계에 증명한 힘은 전적으로 우리 국민의 역량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우리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4년 연속 시정연설 또한 높게 평가했다. 그는 "4년 연속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에 얼마나 강한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 점을 높이 평가하며 초당적 협치 강화로 뒷받침하겠다"며 정부의 예산안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또 최 대변인은 한국판 뉴딜, 2020 탄소중립,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보여준 의지들을, 여야의 협치를 통한 차질 없는 예산확보로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협치가 절실하다는 대통령의 당부가 무색하게 오늘 시정연설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고 운을 떼며 "단순한 예산안 설명을 넘어 현안에 대한 진솔한 입장과 정책실패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바랐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온갖 기업 규제 법안을 발의해 놓고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다고 했다"고 말하고 "일자리 지표가 최악임에도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다. 과거 정권의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비판하더니 한국판 뉴딜에 무려 1600조원을 퍼붓겠다고 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또 "졸속 임대차 3법으로 부동산 시장이 난리인데도 정작 그 법들을 조기에 안착시키겠다니 국민들 주거 안정은 저 멀리 사라진 듯하다"며 "오늘 시정연설을 통해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이 국민의 그것과 너무나 동떨어져있다는 아픈 현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선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비상한 각오와 무거운 마음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말씀드리게 되었다"며 "경제활동의 근간이 무너지고 세계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져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라고 현 상황을 진단한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감염병예방법을 비롯해 유통산업발전법, 소상공인보호법, 고용보험법 등 산적한 민생법안들도 조속히 매듭짓고,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에 처리하여, 진정한 '민생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며 "함께 손을 잡고 국난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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