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장병옥기자)수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51) 대표에게 검찰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판사 박수현)심리로 열린 양 전 대표의 공판에서 검찰은 "동종전력은 없으나 도박횟수,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했을때 범죄사실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미국 라스베가스는 일반적으로 카지노를 떠올리지만 미국 최고의 클럽이 있고 세계적 뮤지션들과 쇼비즈니스 중심으로 음악적 사업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면서 "양 전 대표가 추석 등 매년 한 차례 정도 가족이나 소속 임직원과 함께 워크숍, 휴가 목적으로 카지노 내 숙소에 들려 여행경비를 사용하고 남은 돈을 이용해 통상 두 시간 정도 게임을 하며 친목을 도모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양 전 대표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를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 수사결과 상습도박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하고 단순도박으로 약식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 전 대표가 도박죄 처벌 전력이 없고 라스베가스를 혼자 방문하지 않은 점, 가족 또는 회사관계자들과 출국해 업무 외 저녁 시간을 이용해 도박해 방문 목적이 도박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점 등이 사유다.
한편 양 전 대표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27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