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피격 공무원 형, "은폐말고 정보공개하라"
북 피격 공무원 형, "은폐말고 정보공개하라"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0.10.28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숨진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의 모습 (사진=뉴스핌 제공)
사진=숨진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의 모습 (사진=뉴스핌 제공)

(경인매일=김도윤기자)서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가족이 청와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숨진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는 2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가 대한민국 국민이 사망하기 전까지 어떠한 보호조치를 취했는지 파악하고 국방부가 북한과 통신이 가능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점들을 은폐해 청와대에 보고했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달 사건 당시 청와대가 국방부와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보고와 관련한 일체의 서류다. 그는 청와대가 '남북간 통신망이 막혀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에게 상소문을 올리기도 한 이씨는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해양경찰청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그런 사태가 없길 바란다"며 "해양경찰이 손을 떼고 수사를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는 것이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경 측은 숨진 공무원의 은행계좌를 추적한 결과 수억 원의 도박빚이 있던 사실과 관련 절박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월북이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