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약' 북악산 길, 52년 만에 개방
'문 대통령 공약' 북악산 길, 52년 만에 개방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0.10.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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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1 사태' 이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북악산 길'이 오는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사진은 북측면 신규탐방로에 식재한 북악산 자생 산벚나무.[사진=청와대]
사진='1·21 사태' 이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북악산 길'이 오는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사진은 북측면 신규탐방로에 식재한 북악산 자생 산벚나무.[사진=청와대]

(경인매일=김도윤기자) 지난 1968년에 벌어졌던 1·21 사태 이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북악산 길'이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북악산 개방'을 공약을 밝힌 바 있으며 오는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될 예정이라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북악산이 52년 만에 개방되면서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도심 녹지 공간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52년 만에 개방되는 북악산 둘레길은 시민들에게는 또 다른 역사의 공간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앞으로는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북악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해진다. 

그간 한양도성 성곽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사이의 북악산 개방을 위해 대통령 경호처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자연 친화적 탐방로로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국방부·문화재청·서울시·종로구 등과 협의한 끝에 콘크리트 순찰로가 녹지로 탈바꿈됐고 일부 군 시설물들은 기억의 공간으로 보존됐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번 북악산 개방을 통해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자연환경을 복원하며, 도심녹지 이용 공간 확대로 시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둘레길 개방이 이뤄지긴하나 2m 이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통한 산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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