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한 눈에 본다…" 천리안위성 2B호 대기질 영상 공개
"미세먼지 한 눈에 본다…" 천리안위성 2B호 대기질 영상 공개
  • 권영창 기자 p3ccks@kmaeil.com
  • 승인 2020.11.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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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리안 2B호가 관측한 영상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사진=천리안 2B호가 관측한 영상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경인매일=권영창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에서부터 시작해 한반도로 이동하는 미세먼지가 천리안위성 2B호에 관측됐다. 

그동안 국내 미세먼지 예보는 지상 관측 장비와 항공기 등을 통해 이뤄져 발원지나 이동 경로, 넓은 면적 관측이 사실상 어려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해양수산부는 18일 천리안위성 2B호에 장착된 환경 탑재체에서 관측된 아시아 대기질 자료를 최초로 공개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상 관측 위성인 2A호에 이어 대기환경과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올 2월 19일 발사됐다. 지난 3월 6일 목표 궤도에 진입한 뒤 현재 시험운행 중이다. 

지난 9월9일에 관측한 자료에 따르면 이산화질소 농도는 서울, 베이징, 평양, 오사카 등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나 화력발전소가 있는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고르게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즉 중국뿐 아니라 차량이나 화력발전소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산화질소는 미세먼지 원인물질 중 하나이며 이 기체 농도 분포만으로 미세먼지 원인과 지역을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천리안 2B호의 활용성을 대폭 높여 미세먼지 원인을 추적 관찰해나가 명확한 원인 규명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환경부는 천리안 2B호의 관측자료를 아시아 국가들에게 제공해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동남아, 인도 등 13개국과 이를 위한 ‘환경위성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 사업(판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천리안 2B호가 해양서비스를 정상 개시한 데 이어 대기 질 관측 영상을 처음 공개하는 등 대기환경 관측 서비스 준비도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불편을 겪는 대기오염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리안위성 2B호는 정지궤도위성으로 아시아 전역을 관측할 수 있으며, 최대 3.5×8㎢의 공간해상도로 지구와 근접거리에서 관측하는 해외 저궤도 위성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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