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서 '화염병 투척' 용의자 수사
경찰,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서 '화염병 투척' 용의자 수사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0.11.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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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22일 오전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의 명도집행이 또 다시 중단된 가운데 교회 입구 골목에서 관계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뉴스핌
사진 =지난 22일 오전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의 명도집행이 또 다시 중단된 가운데 교회 입구 골목에서 관계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화염병을 무자비하게 투척하는 등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벌인 용의자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7일 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과정을 담은 경찰 채증자료와 촬영 영상 등을 토대로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화염병을 투척하는 장면이 담겼고 용의자를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단정짓지않고 수사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 집행인력과 교인 등 양쪽 모두 불법행위가 있으면 수사할 예정이다. 교인만 특정해서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아직은 추출 과정이기 때문에 영상 분석 이후 추적을 하는 등 수사를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변호인 측은 강제집행 과정에서 용역을 동원한 폭력행위가 있었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들은  "깡패용역들이 교회 기물을 파손했을 뿐만 아니라 쇠파이프를 지참해 강제집행을 막는 수많은 교인들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혔고 화염병을 먼저 던져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차마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이 난무하는 폭력집행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은 서울북부지법이 집행인력 570여명을 보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시설 등에 대한 명도집행에 나섰다. 이때 일부 교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충돌이 발생했고, 교인 3명과 집행인력 20여명 등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교인들은 집행인력이 진입할 당시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투척하는 등 몸에 인화물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이를 수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며 전담팀을 구성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하면서 강제철거 위기에 처했다. 이후 2차례에 걸쳐 명도집행이 시도됐으나 교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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