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대선주자 1위 윤석열, 정치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주호영 "野 대선주자 1위 윤석열, 정치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0.12.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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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뉴스핌제공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뉴스핌제공

(경인매일=김균식기자)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총장에 대해 "정치를 안 한다가 아니라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의 검찰총장은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가장 중요한 자리"라며 "(윤 총장이) 국정감사 때 퇴임 이후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한 것은 정치를 하겠다는 말이 전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누구든 퇴임 이후 나라를 위해서 봉사할 마음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인데, 그것이 정치를 한다는 이야기인 것처럼 관심법으로 읽고 민주당이 자꾸 공격을 하고 있다"며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윤 총장이 직접 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면 제일 깔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총장이 야권 대선후보 1위로 거론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입을 연 주 원내대표는 "가장 독립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할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군에 넣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윤 총장의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 정권이 잘못하고 있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반문, 반정권적인 정서가 모이는 현상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정리되면 (지지율은) 야권 후보에게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까지 야권에서 명확한 대권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나온 조바심으로도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었다"며 "추미애 장관이 앞장선 윤석열 검찰총장 축출사건은 무리에 위법으로 가득 차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때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의 징계 회부와 직무정지는 감찰위원회도 11명 중 7분이 만장일치로 내용과 절차가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대한법학교수회, 대한변호사협회, 전국 18개 지검과 41개 지청의 모든 평검사, 부장, 차장, 검사장들이 모두 잘못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을 힘으로 밀어붙여서 (윤 총장을) 쫓아내려고 하다가 감찰위와 법원의 판단으로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예전에 쓰신 검찰개혁에 관한 책을 보면 검찰이 독립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이라고 하셨다"며 "여전히 임기 보장이 중요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해주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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