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리스크? 문 대통령 지지율도 동반 하락 취임후 '최저'
추미애 리스크? 문 대통령 지지율도 동반 하락 취임후 '최저'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0.12.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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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7.4%로 나타났다.[사진=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7.4%로 나타났다.[사진=리얼미터]

(경인매일=김균식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발목을 잡힌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또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기싸움 가운데 윤 총장이 업무에 복귀한 것이 큰 타격이 되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6.4%p 하락한 37.4%(매우 잘함 20.4%, 잘하는 편 17.1%)로 나타났다.

아번 조사에 앞서 문 대통령이 가장 낮은 국정지지율을 얻었던 때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당시인 지난해 10월 둘째 주 기록한 41.4%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당시보다 4%p 더 떨어진 모양새를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p 오른 57.3%(매우 잘못함 43.1%, 잘못하는 편 14.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1.3%p 증가한 5.3%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9.9%P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충청권에서의 이탈이 눈에 띄었다. 대전과 세종, 충청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4.0%p 내린 30.5%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광주와 전라에서도 13.9p 떨어진 58.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 연령대에서 고루 떨어졌다. 특히 60대에서 8.4%p떨어지며 26.2%에만 긍정평가를 받은 데 그쳤다. 50대에서는 7.7%p 떨어진 39.6%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40%선을 지키지 못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만 3.9%p 오른 것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 무당층 모두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무당층에서는 5.4%p가 하락하며 16.9%의 긍정평가를 받는데 그쳤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대폭 하락과 관련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지난 1일 법원의 '윤석열 직무배제 집행 정지 인용' 판결과 감찰위원회의 '윤석열 징계·직무정지 부적절' 판정이 이어지며 윤 총장의 복귀가 결정적인 타격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그러면서 "사실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K.O패'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추이에 대해서는 "4일 '윤석열 징계위'에서 징계안이 도출될 것인데 '해임' 건의가 나오게 되면 (대통령이 재가를 해야하는 상황 등) 또 향후 형국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충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같이 경질하면 파장을 조금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일시하락'이냐 '대세하락'이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총 3만426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4.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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