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의장 요청… 안산시의회 공권력 투입 논란
송세헌 의장 요청… 안산시의회 공권력 투입 논란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5.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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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헌 의장 요청… 안산시의회 공권력 투입 논란
안산시의회 송세헌 의장이 당적을 바꾼뒤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의장직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당적 변경에 불만을 품은 일부 유권자들의 항의농성이 예상된다’ 며 자신의 ‘신변보호와 청사보호 요청’을 핑계로 경찰병력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지난 23일 오전 안산시의회 정문앞에는 느닷없이 전경 200여명을 태운 경찰버스 3대가 들이닥쳐 전경들이 청사안으로 진입했다.전경들은 시청사 본관으로 통하는 복도 2곳을 차단하고 2층 의회 청사 본회의장 앞에도 전경들을 배치해 삼엄한 경비에 들어갔다.또 본회의장 방청석과 일부 청사 곳곳에는 사복경찰관 30여명이 투입됐고 안산단원경찰서장까지 현장에 나와 현장 경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갑작스런 공권력 투입 사실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들과 의장 및 부의장 외에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송 의장은 시의원과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다시 경찰에 철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병력 투입에 대한 입장’ 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송세헌 의장과 박정호 부의장이 제156회 임시회 기간에 신성한 청사에 경찰병력을 투입한 것은 의회 역사상 유례없는 폭거로 80년대 군사정권에서 볼 수 있었던 일” 이라며 “경찰서장에게 공문으로 청사보호요청한 사실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전당인 시의회를 공권력의 발굽으로 짓밟으려는 명백한 도전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송 의장은 지난 22일 안산경찰서에 ‘안산시의회 청사 방호요청’ 공문을 보내 경찰병력 200여명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송 의장은 공문에서 “안산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의 당적변경에 불만을 품은 일부 유권자의 항의 농성이 예상되는 관계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방호를 협조한다”며 “22일과 23일 이틀간 병력 지원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항의농성 예상자들이 당적변경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의장·부의장직 자진사퇴 촉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집회 움직임이 있을 경우 청사방호 병력 투입과 임시회 진행에 지장을 주는 과격행위자 조치를 위해 협조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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