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60만개 늘었으나...'60세 이상' 57% 차지
작년 일자리 60만개 늘었으나...'60세 이상' 57% 차지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0.12.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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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자료=통계청]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자료=통계청]

(경인매일=김도윤기자) 작년 한 해 동안 일자리는 60만개가량이 늘었으나 절반 이상인 57% 일자리가 고령층의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일자리를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업이 총 25%가량의 비율을 보였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의 일자리가 7만개 더 늘었다.

통계청의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전년 대비 60만개 가량 늘어난 2402만개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해 대비 2.6%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중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근무하는 지속일자리는 1794만개로 74.7%를 차지했으며 이직이나 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86만개로 조사됐다.

신규 기업의 생성이나 사업 확장 등으로 생긴 일자리는 322만개였다. 반면 기업이 소멸했거나 사업이 축소되는 등, 소멸된 일자리는 262만개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대비 늘어난 일자리는 총 60만개로 나타났다.

지표를 살펴보면 전체적 일자리 수는 늘었으나 60대 이상과 여성에 편중된 모습이었다. 늘어난 일자리 중 34만개 가량이 60세 이상이 차지했다. 또 50대가 22만개의 일자리를 차지했다. 또 20대의 일자리는 10만개, 30대는 2천개 늘어난 데 그쳤다.

반면 40대의 일자리는 5만개 줄었으며 19세 이하의 일자리도 1만개가량 감소했다. 특히 지속일자리의 경우 50대와 60대 이상이 늘어난 일자리 중 78.3%를 차지했다. 3~40대의 지속일자리는 각각 4만개와 5만개만이 늘어났으며 20대와 19세이하에서는 각각 1000개, 2만 개 감소했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60세 이상이 10만개, 20대 이상이 10만개 늘었으나 30대에서 40대, 50대는 모두 줄었다.

이처럼 60대 이상에 일자리가 편중된 현상을 두고 통계청은 복지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보건이나 사회복지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확대되는 데 따른 일자리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자리 증가세는 산업별 일자리 추이에도 반영됐다. 일자리가 늘어난 산업은 보건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6만개로 가장 많았으며 도매, 소매업과 공공, 국방, 사회보장행정업이 8만개씩 늘었다.

또 운수창고업이 5만개 ,교육서비스업이 4만개, 제조업 3만개, 부동산업 3만개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건설업에서는 7만개의 일자리가 줄었으며 사업시설관리업 또한 4만개 가량 줄어들었다.

전체 일자리규모도 보건, 사회복지서비스업이 크게 늘어 3위를 차지했다. 기존 3위였던 건설업을 최초로 제친 것이다. 또한 여전히 제조업 일자리가 473만개로 19.7%규모를 차지했으며 도매, 소매업이 306만개로 뒤를 이었다.

도매와 소매의 경우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 일자리 수 증감 차이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27만개였고 여자는 남자보다 7만개 많은 34만개를 차지했다.

이 중 지속 일자리를 보면 여자는 32만개 증가한 반면 남자는 23만개 증가했다. 여자가 남자보다 기업 소멸의 영향을 덜 받은 것이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여자가 2만개, 남자가 3만개를 차지했다.

통계청 김진 행정통계과장은 이 같은 성별 격차에 대해 "여성 일자리는 제일 많이 늘어난 곳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인데, 그쪽도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많이 점유했기 때문"이라며 "공공행정도 남성이 3만이면 여성은 5만 등으로 여성이 더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에서 월급을 받는 임금근로 일자리는 1970만개로 전년 대비 50만개 늘었고,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 일자리는 432만개로 10만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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