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치 문제’ 급진전 기대
‘日 납치 문제’ 급진전 기대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5.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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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북·미 중국 베이징 회동
북핵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27일 중국 베이징 회동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참가국들의 ‘행동대 행동' 원칙이 단계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일 관계만 유일하게 정체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북한과 일본은 6자회담에서 합의된 9.19, 2.13, 10.3선언에 따라 불행했던 과거와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양국은 그러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관계 정상화는 고사하고 진전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특히 일본은 ‘국내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른 대북 지원 의무 이행도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측이 납치자 문제 해결 없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렇다보니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핵 문제 해결과 맞물려 북·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교부 고위 소식통은 18일과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양자 및 3자협의의 목표 중 하나가 북·일 관계 개선이었다고 밝혔다. 핵 신고 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현안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일간 납치자 문제가 여론에 힘을 실어주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는 판단이다.미국은 북·일 관계가 6자회담 진전에 심각한 저해 요소로 떠오르기 전에 일본측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북·일 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북·미 수석대표 회동에서 힐 차관보는 김 부상에게 일본의 ‘관심과 우려사항'을 전달하고 전향적인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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