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의장 탈당이어 이번엔 외유성 연수 ‘눈총’
안산시의회 의장 탈당이어 이번엔 외유성 연수 ‘눈총’
  • 박종명기자 pjm@
  • 승인 2008.06.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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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송세헌 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꿔 동료의원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3일 안산시의회와 의원들에 따르면 송 의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주관한 국제교류 추진계획 일정에 참가해 의원 등 23명과 함께 일본 와카야마, 쿠시모토, 이세, 나고야 등지로 3박4일간 떠났나가 2일 오후 7시45분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도 시·군 의회 의장협의회는 이번 연수에서 일본 지방정부를 방문, 의회 운영실태 및 우수시설을 시찰해 전문지식과 견문을 넓혀 지방자치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세부 추진계획에 의하면 방문단은 출국 첫 날인 지난달 30일 와카야마현 시장과 시의장, 부의장 등 일행을 만나 상호 의회발전 의견 교환과 비교 견학후 문화유적 및 자연환경 관광정책 등 상호 관심사의 토론을 가졌다.이어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시 장례·화장시설과 시라하마시 소각장 방문 일정을 밝혔지만 이후 쿠시모토, 이세, 나고야 등지의 방문 일정과 목적은 밝히지 않아 ‘외유성 논란’을 낳고 있다.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송세헌 의장의 당적 변경으로 인해 안산시의회가 현재 10여일 넘게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책임 당사자가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의회 정상화에 책임없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안산시의회 이춘화의원은 “민주당의원들이 송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며 의사일정에 파행을 겪고 있는 마당에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시민단체 관계자도 “송 의장의 당적 변경으로 안산시 현안사항 처리가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해외연수를 떠난것은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며 “‘외유성’으로 밝혀지면 그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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