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네트워크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는 '당랑거철(螳螂拒轍)'
지식네트워크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는 '당랑거철(螳螂拒轍)'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0.12.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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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김균식기자)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대개혁을 추진하는 진보 지식인 모임 <사회대개혁 지식네트워크(이하 지식네트워크)>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였다. 지식네트워크는 지난 해 7,000명의 국내외 교수연구자들의 <검찰개혁 시국선언> 참여를 모태로 결성된 단체다. 

지식네트워크는 해마다 <교수신문>이 발표하는 ‘올해의 사자성어’의 결정과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하여 그동안 심각한 문제의식을 지녀왔다. 그 같은 사자성어의 선정 과정에 있어 지식인 집단의 참여범위가 제한적이며 의사수렴 과정이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결과로, 해마다 발표되는 ‘사자성어’에서 시민적 공감에 기초한 역사의식 부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올해 발표한 ‘아시타비(我是他非)의 경우, 시사적 목적의 사자성어가 지니는 촌철살인의 풍자와 각성이 탈락되어있음은 물론 현 시국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결여된 조악한 조어(造語)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컸다. 

이에 따라 지식네트워크는 지난 1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지식인 사회의 ‘대안적 사자성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참여자 가운데 30.3%가 ’당랑거철(螳螂拒轍)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마귀가 수레바퀴에 맞선다’는 의미의 이 사자성어는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사회 대개혁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기득권 세력이 저항하고 있으나 이는 결국 무모한 반발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개혁과 변화를 향한 그 같은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역사적 순리임을 뜻한다는 것이 지식네트워크의 설명이다.   

‘검찰개혁을 넘어 사회대개혁으로!’라는 목표를 표방하는 <사회 대개혁 지식네트워크>는 앞으로도 정치, 사회, 경제, 노동, 분배, 문화, 교육, 종교 각 분야의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하고 실천하는 교수연구자 집단으로서 지속적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객관적이고 타당도 높은 설문조사를 통해 해마다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여 발표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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