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국현대문화포럼 신춘문예 당선자 발표
제4회 한국현대문화포럼 신춘문예 당선자 발표
  • 권영창 기자 p3ccks@kmaeil.com
  • 승인 2020.12.30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현대문화포럼 로고
▲㈔한국현대문화포럼 로고

(경인매일=권영창기자)문화체육관광부 인가 (사)한국현대문화포럼(회장 김장운)은 30일 제4회 신춘문예 각 분야별 당선자를 선정했다.

▲시 부문 은시영(본명 김현희, 로마 가톨릭 국제 수도회 해외업무 및 법인업무 담당) (사진=한국현대문화포럼)
▲시 부문 은시영(본명 김현희, 로마 가톨릭 국제 수도회 해외업무 및 법인업무 담당)
▲희곡 부문 조정희(소설가) (사진=한국현대문화포럼)
▲희곡 부문 조정희(소설가)
'제4회 2021 한국현대문화포럼 신춘문예' 당선자 영화평론 부문 도선희(80년생. 사진. 부산외대 초빙교수) 씨. (사진=한국현대문화포럼)
▲영화평론 부문 도선희(부산외대 초빙교수)
▲문화평론 부문 김요섭(신안산대 외래교수,경기일보 기자)

이하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전문이다.

▲시, 동시, 동화, 소설 부문 심사위원 유숙경 시인 겸 수필가
▲시, 동시, 동화, 소설 부문 심사위원 유숙경 시인 겸 수필가

[시,동시,동화,소설 부문 심사위원 유숙경 시인 겸 수필가 심사평]

1. ‘동시’, ‘동화’, ‘소설’ 부문은 아쉽게도 당선작은 없다.

2. ‘시’ 부문 당선작: 은시영(본명 김현희) ‘두렵지만 머물고 싶은 시간’, “비대면 시대, 따스한 소통의 언어로 위로가 될 수 있는 글” 

신춘문예는 신인등용문이기에 기존 시 부문 등단자의 응시작은 당선작에서 제외했음을 우선 밝힌다. 시는 언어예술인 문학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 삶에서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등을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詩學 , Poetic ] 이후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시란 어떻게 써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시는 시의 특징과 요소, 표현의 방법을 가미해 적절하게 함축된 언어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저자만의 방식대로 써내려가는 마음의 그림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시인의 글을 통해 각자 자유롭게 해석하고 소통하며 시의 여운을 느낀다.

시 부문 당선작 은시영(본명 김현희) ‘두렵지만 머물고 싶은 시간’은 기성작가와 달리 신인 시인의 마음으로 시인의 바람을 강조하며 자신의 의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서두부터 종결부까지 시인의 의지를 드러내는 메시지가 적절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인의 마음은 주제를 나타내기 위한 시어 선택과 운율이 물 흐르듯이 표현되었고, 신인 입장에서 다소 정제되지 않았음에도 군더더기 없이 감성을 간결하게 담아내고 있다.

언제 끝이 날 것인지 출구조차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계적 대유행의 암울한 비대면 시대에 시인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의 시가 아니라 독자가 은시영(본명 김현희) 시인의 글을 읽고 따스한 소통의 언어로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희곡, 드라마, 시나리오 심사위원 윤사무엘 감독 (사진=한국현대문화포럼)
▲심사위원 윤사무엘 감독

[신춘문예 희곡, 드라마, 시나리오 심사위원 윤사무엘 영화감독 심사평 ]

1. 희곡 심사평 및 당선작 “멍울” 선정
먼저 최종심에 오른 분야별 작품은 다음과 같다. 희곡부분에는 예심을 거쳐 최종심에 “멍울”과 “어른수업”이 검토 되었다. “어른수업”은 애견카페를 배경으로 한 사장과 직원 그리고 견주와 애견 이 등장 하는 희곡이다. 구성원들 간 일상의 사사로운 갈등이 종국에 애견 카페에 맞겨진 강아지 에코의 죽음을 불러  일으킨다. 최근 어린집과 유치원 원생들을 폭행, 치사한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의 행태가 떠오르기도 했다.

무대에 등장하는 애견을 실제 배우가 무대화 한다는 것이 재미있는 발상인데, 아쉽게도 등장인물 간에 첨예한 갈등이 대사로 사건으로 극화되지 못했다. 조금 더 긴장과 몰입을 이끌어내는 구성력이 필요하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에코를 누군가 죽이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해서, 관객과 등장인물 이 함께 범인을 찾아내는 구성이였다면, 휠씬 긴장감과 상징성이 극대화 되지 않았을까 생각 한다.

그러나 독창적 무대의 발상, 그리고 기본 자료조사를 통한 공간지배력은 장점으로 느껴진다, 아쉽게도 이번엔 수상하지 못했지만, 더 많은 무대 경험과 습작으로 정진해주었으면 한다. 반면 멍울은 예술성과 상징성, 그리고 사회적 명분과 공연화를 염두에 둔 작품으로 읽혀졌다. 아직도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계신, 고 김용균 청년의 어머니와 실제로 김용균 청년의 죽음을 모티브로 한 작품 같다.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어머니가 억울하게 산업재해로 죽어간 아들의 기일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무대의 상징성도 훌륭하고, 입체적인 구성과 대사도 탁월하다. 당장 단막극 공연으로 올려도 가능할 작품이다. 또한 산업재해법 개정과 맞물려 사회적 이슈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충분 하다. 전체적으로 희곡 문학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잘 피력된 작품이다. 이에 당선작을 멍울로 선정 했다.

2. 방송드라마 심사평 및 당선작 없음 

3. 시나리오 심사평 및 당선작 없음
최종선에는 “화가의 칼”, “재회”, “내 여인은 인어공주” 가 올라왔다.

세작품다 장 단점이 극명 했다. 심사의 기준은, 영상문법의 기본을 숙지 하고 있는가? 또한 영화의 상징 체계중이 하나인 긴장과 갈등을 적절하게 구성하여 레제문학으로서의 기본을 갖추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실제 영상화 가능성이 있는가? 였다.

“화가의 칼은”은 권선징악의 구조를 가진 이야기 인데, 대사를 함축 시키는 상징이 아쉬웠다.
표현된 씬마다의 대사를 간결하고 함축 적으로 줄이는 역량이 필요 하다. 지문으로 표현된 내용을 다시 장문의 대사로 알려주는 것은 정보량의 과도한 시각화를 초래 시나리오를 지루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진지한 뚝심이 보여지는 작품이다.

“재회”는 코로나로 인해 인도에서 귀국한 주인공 세영이, 가족이란 이름의 낮설어진 타인과 격는 소통의 부재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시나리오에는 몇가지 약속들이 존재 한다. 씬마다 씬의 번호와 장소, 그리고 시간에 대한 명기와 그다음 지문을 표현하고 그후에 인물들의 대사가 피력된다. 재회는 트리트먼트도 아니고 시나리오도 아닌 자신만의 표기법을 취하고 있다. 희곡의 장면 구성을 떠올리게 만드는데, 장르적 기본 규칙에 대한 숙지가 아쉽다. 다만 구어적인 생활대사의 강점이 있다.
   
“내여인은 인어공주”는 젠더 문제를 작품화 한 수작이다. 쉬멜이라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남성성을 아직 육체로 소유하고 젠더와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사회적인 상징과 시대적 상황에도 부합되는 작품이다.

다만 영화 시나리오로 부적절한 행태를 가지고 있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 하지 못했다. 영화는 긴장과 이완의 예술장르인데, 이 작품에는 나레이션이 너무나도 빈번 하게 사용되고 있다. 나레이션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주인공의 심리와 환경을 직접적인 나레이션으로 다 설명한다면, 다큐멘터리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나레이션이 거듭되는 나머지 모든 애써 구축해온 긴장감과 기대감이 상실되고 말았다. 너무나도 아쉽게도 마지막 고심 끝에 시나리오 부분에도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다만 “내여인은 인어공주”는 12부작 정도의 압축된 구성으로, 폴롯을 재 창작한다면, 웹드라마나 웹툰으로 그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 최종 신춘문예 당선작품은 희곡분야의 “멍울” 한 작품만을 선정 했다.

2021년 신춘문예는 관계 기관과 논의 수상 작품의 영상화를 전제로 한 공모가 되도록 특전을 부여 하고자 한다. 끝으로 코로나 시대임에도 공모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거듭 진정어린 격려와 감사를 덧붙인다. 

평론분야 당선작으로는 영화평론 부문에 도선희 씨의 [배용균 감독론-시간의 지연]과 문화비평평론 부문에 김요섭 씨의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론(論) - 국내 거북선 사례로 본 임진강거북선 복원의 상징성 분석]을 평론분야 심사위원 김진부 문화평론가가 심사했다.

[영화평론 ‘배용균 감독론-시간의 지연’ 심사위원 김진부 문화평론가 심사평]

▲평론분야 심사위원 김진부 문화평론가 (사진=한국현대문화포럼)
▲평론분야 심사위원 김진부 문화평론가

지금 이 시대에 왜 배용균 감독인가? 평론 '배용균 감독론'은 하나의 영화처럼 짝을 이루는 두개의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과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이라는 두편을 남긴 배용균 영화감독을 조명했다.

평론 앞머리에는 사뮤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 등장하는 주인공 블라디미르와 에스타라공의 대사가 나온다. 이는 마치 난해한 배 감독의 두 영화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열쇠인 듯 작고 단단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지울 수 없는 질문은 "왜 이 시대에 배용균 감독인가?"다. 

세상에 화두를 던지는 감독이자 우리로 하여금 깊이 사색하게 만드는 감독이기 때문일까? 또는 영화를 통해 관람객 자신이 진실한 삶의 태도를 반성하게 만들기 때문일까? 도선희 평론가는 이런 의미에서 이 시대 우리에게 또 다른 화두를 던지고 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듯이 고도가 언제 오는지 아는 사람도 없다. 어쩌면 고도가 끝내 오지 않는 것처럼 동쪽으로 간 까닭도 원래 없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답을 찾기 위해 내면의 소리를 들으려는 기다림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것.

평론의 부제로 '시간의 지연'이라고 명명하고 이 부제를 일관성 있게 발전시켜 나간 것은 참신하고 흥미로웠다. 배 감독의 두 영화가 주는 '시간의 지연'은 마치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느끼는 시간의 차이처럼 달라서, 두 영화의 주인공들은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을 오가며 시간을 느끼고 있다. 관객들도 두개의 관점을 오가며 시간을 느끼고, 그러한 상태에서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에서 기봉이 찾아 나서는 도(道)나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에서 신원미상의 인물 ㅎ이 해천에서 찾아 헤매는 과거는 마치 고도(godot)를 기다리는 것처럼 지루한 기다림을 요구하지만 대상의 존재유무를 떠나서 지금이라는 시간을 의미있게 만든다.

따라서 도선희 평론가의 이 시대 배용균 감독 호출은 참신하고 적절했다. 우리가 기다리거나 찾아 나서는 것이 무엇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마치 고도와 같은 그것을 찾기 위해 깊이 사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감독이기 때문이다.

[문화평론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論-국내 거북선 사례로 본 임진강거북선 복원의 상징적 분석' 김진부 문화평론가 심사평]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論-국내 거북선 사례로 본 임진강거북선 복원의 상징적 분석'은 흥미로운 거북선 연구에 대한 기록이고, 거북선의 건조를 통해 '복원'과 '상징'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글이다.

일반적으로 '복원'이라 함은 훼손되거나 손상된 무언가를 원래대로 되돌려놓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고고학에서 쓰이는 용어로, 발견됐을 당시 훼손된 조각들을 찾아 붙이고 또 연결해 원래의 모습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임진강거북선論'에서 언급한 '발견된 것'이란 상징체계인 조선왕조실록이라는 문헌이지 거북선이 아니어서 일반적인 '복원'의 범주에서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절대로 복원될 수는 없어도 미메시스, 즉 모방이라는 의미에서 상징의 복원이 가능하기에 다분히 이 발상은 예술적이다.

이 글에서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명 '임진강거북선 복원'에 대해 방법론적인 탐구를 진행하면서, 영국이나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바이킹의 현재 후손들이 과거 침몰한 고군선을 인양해 그야말로 '복원'을 진행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더우기 그것이 가지는 가치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도 조명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북유럽의 노력은 유물의 복원이지만, 파주시에서 추진하는 '임진강거북선'은 모방을 통한 상징의 복원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보이는 것, 즉 앞으로 파주시가 만들게 될 '임진강거북선'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 즉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글은 알레고리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 더우기 그러한 면에서 이글은 현대예술 비평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기도 하다. 새롭게 건조될 '임진강거북선'은 결국 유물이 아닌 복제된 예술품의 형상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1980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거북선과 관련해, 원형이 없는 복제의 부정확성을 묘사한 점은 흥미로웠다. 과연 '정확하게 복원됐다'는 판단은 무엇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인가? 실제로 '복원'하고자 하는 것은 거북선의 모습인가 아니면 그것이 가지는 가치와 정신 등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이 글은 비평적 성격을 띄고 있다.

이미 이순신 장군이 타고 왜군과 싸웠던 그 거북선이 현존하지 않는 이상 아우라는 없다. 현재는 복제된 거북선만 난무할 뿐 유일한 하나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글의 주제는 다분히 정치적이고 해방적 성격을 띄지만, 반면에 아우라를 통해 나타나는 일회적이고 신비적인 성격은 사라져 아쉬움을 남긴다.

복원이 아닌 유사함, 그것도 알레고리적인 비감각적 유사함이 결국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복원'이라는 글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이 글은 현대에 복원하고 모방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과연 더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심각한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다. 가치있는 글이다.

한편, 이번 전체적인 심사를 맡은 김장운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이라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문학은 그 존재 의미를 새롭게 조명 받는 시대가 도래 했다.”고 정의하고, “인류는 다양한 도전과 시련 속에서 성장했으며, 신한류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문화국가 대한민국, 세계 속의 한국이 되도록 소통하고 극복하는 장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