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사자 반성"두고, 이재오 "전직 대통령이 잡범이냐"
與 "당사자 반성"두고, 이재오 "전직 대통령이 잡범이냐"
  • 김균식 기자
  • 승인 2021.01.04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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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핌 제공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핌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들의 사면을 두고 '당사자의 반성'을 요구한데 대해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이 비판하고 나섰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상임고문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살인강도나 잡범도 아니고 한 나라의 정권을 담당했던 전직 대통령이 아니냐"며 "시중 잡범들에게나 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당사자들 입장에선 2년, 3년 감옥에서 산 것만 해도 억울한데, 내보내 주려면 곱게 내보내 주는 거지 무슨 소리냐"며 "대법원 판결은 판결이고, 정치적 보복에 대한 억울함은 별개"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당 대표가 그 정도 이야기를 할 때는 청와대에 이야기하는 게 수순"이라며 "국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문제는 대표가 개인적으로 (말을) 할 수 있지만 사면권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사전에 귀띔이라도 했어야 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건 무모한 짓"이라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 대표와 국회의원을 같이 했지만 그분이 무모하게 내지르고 하실 분은 아니다"라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전직 대통령 입장에서는 반성하려면 (자신들을) 잡아간 사람이 해야지, 잡혀 간 사람이 무슨 반성을 하냐.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말했다.
또 '당사자가 반성해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잡범들에게나 하는 이야기"라고 일축하고 "찬성을 택하느냐, 반대를 택하느냐는 사면권자의 정치적인 결단"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사자들은 그동안 감옥에서 산 것도 억울할 것"이라며 "사면을 하는 사람이 내가 칼자루를 잡았다고 반성하고 사과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없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사면할 때도 그런 일은 없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를 꺼내 든 이낙연 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통합 취지는 동의하지만, 사면은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니 본인들의 반성과 사과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제 조건으로 이야기가 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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