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가 아닌 And, 무한돌봄이 건네고 싶은 한 마디
End가 아닌 And, 무한돌봄이 건네고 싶은 한 마디
  • 동두천시 복지정책과 변형철
  • 승인 2021.01.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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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두천시 복지정책과 변형철
▲ 동두천시 복지정책과 변형철

2020년 한 해가 저물고, 2021년 새해가 밝았다. 단 하루의 차이지만, 숫자가 나타내는 변화가 올해는 왠지 더욱 크고 무겁게 느껴진다. 또한, 이맘때 즈음이면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우리나라 전역의 해돋이 명소와 관광지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폐쇄됨에 따라 의도하지 않게 대한민국은 차분한 신년을 맞이했다.

끝맺음과 새로움은 과거와 미래라는 단어로도 표현할 수 있다. 2020년을 시작하며 세웠던 계획들과 바람이 누군가에게는 열매와 결실이 되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좌절과 실패로 남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매년 1월이 되면, 저마다 밝고 희망찬 기대를 품는다.     

우리 모두는 인생을 살면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사건(?) 속에서 허망함이나 알 수 없는 감정을 얻는다. 졸업과 퇴직,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이별의 순간 등 생각보다 마지막이라는 상황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마침은 자신의 흔적을 정리할 시간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 마음이 심하게 요동치기도 한다. 

동두천시청 복지정책과에는 무한돌봄팀이 있다. 무한돌봄이라는 팀명처럼, 다양한 위기상황과 어려움에 놓인 복지사각지대 시민들에게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우 오랜 시간 동안 동고동락(同苦同樂)을 함께하고 있다. 취약가정에 또 다른 가족이 되어야하는 업무 특성상, 사례관리를 수행하는 인력은 높은 전문성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무한돌봄팀도 최근 변화를 맞이하였고, 만 10년을 근무한 사례관리사님이 최초로 자리를 옮겼다. 인사발령을 접한 순간 당사자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변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고, 마음의 고요함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에야 현실을 체감할 수 있었고 그 분이 떠난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반영하듯, 무한돌봄팀 곳곳에 가득 남아있는 발자취를 인위적으로 지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때때로 마음이 흔들리겠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많다는 것과 가슴속에 가득한 열정을 알기에 멀리서나마 묵묵하게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무한돌봄팀이 처음인 새로운 사례관리사님이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어하지 않길 바라고, 조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나부터 배려하는 마음과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동행을 시작하려 한다. 이별과 만남은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이지만, 그 안에 인연이라는 소중한 선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도 생각에 없던 변화가 찾아오겠지만, 함께 나누었던 시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계획에 전혀 없던 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하루 동안 필자의 마음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숱한 고민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해답을 찾았다. End와 And, 서로 다른 의미를 갖지만, 동일한 발음의 영어 단어이다. 이 제목을 통해 지금도 우리가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무한돌봄이 그대에게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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