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호영에 직격탄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
이재명, 주호영에 직격탄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1.01.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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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김균식기자) 여권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면의 대상이 될 지도 모른다"고 한 발언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저주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유감스럽다"며 정치 도의와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라고 진단한 데 이어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또한 "국민의힘 눈에는 풍전등화같은 서민의 삶은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정치놀음으로 보이나"라며 "그런 저주의 언어로 어찌 도탄에 빠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겠나"라고 수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그는 "명색이 제1야당 원내대표가 없는 죄라도 만들어보겠다고 '겁박'한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며 "그러나 저 말씀으로 국민의힘이 검찰개혁과 공수처에 저항하는 것이 '없는 죄 만들어 보복하던 추억 때문이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矣(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며 "국민의힘 눈에는 무엇이 보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늘 공작을 일삼는 자는 공작할 일들만 보인다"며 "다시는 조작에 허망하고 무고하게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해 여권의 큰 반발을 샀다.

주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 통합을 해친다'고 한 발언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결과적으로 국민 여론을 슬쩍 떠보고 서둘러 바람을 빼버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이낙연 대표의 하락세로 최근 빠진 당내 친문 성향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 지사는 그동안 당의 주류인 친문의 지지를 얻으려는 모습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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