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층 생각 모아지면 보선 뒤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 가능"
안철수 "지지층 생각 모아지면 보선 뒤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 가능"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1.01.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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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뉴스핌)

(경인매일=김균식기자) 국민의힘에 입당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는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후 2022년 치러질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4·7보선 이후엔 곧 대선인데, 대선 승리를 위해 그때는 합당을 할 수 있지 않나'는 질문에 "지지자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생각이 모아지면 그것을 따르는 게 정치인 역할"이라며 "야권 지지자들의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한 건 야권 전체에 좋은 인재들을 등용해 함께 일하는 연립 정권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한 '3월에나 단일화 이야기를 하겠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반응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선도 어렵다. 다른 선거들에 비해 훨씬 난도가 높다. 앞으로 여권은 '백신접종쇼'나 '재난지원금 가구당 200만 원 지급' '시진핑 방한쇼' 등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할 수 있어 박빙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안 대표는 "3월 초부터 논의를 시작하면 합의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며 "그러면 지지층이 흩어져 선거에서 진다"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단일화를 위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는 "오픈 경선 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자신도 야권 통합 플랫폼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이같은 발언을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지난 20일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1야당 경선참여는 정말 큰 고민 끝에 한 결정"이라며 "저는 제 진심을 야권 지지자분들 그리고 또 정당의 책임자분들이 아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듭되는 국민의힘 입당 제안에 "저는 공당의 대표다. 국민의당은 원내정당이고 많은 당원들이 있고, 그리고 또 지지율 10%정도가 되는 정당"이라며 "그런데 만약에 제가 탈당하고 입당한다면 기존에 국민의당을 지지하시던 분들이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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