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에 "기재부 구박한다고 뭐가 되나" 직격탄
이낙연, 이재명에 "기재부 구박한다고 뭐가 되나" 직격탄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1.01.2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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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 국가경제자문회의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 국가경제자문회의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김균식기자) 코로나19 대책을 놓고 연일 재정당국을 지적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독하게 얘기해야만 선명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KBS심야토론에 출연한 이낙연 대표는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발언을 이 지사가 비판한 데 대해 "기재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당·정끼리 말하면 될 일을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하냐"면서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정간 대화를 서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낙연 대표의 이같은 메시지는 대권 경쟁자인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지사는 23일 "재정건전성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안 그래도 너무 건전해서 문제인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 내세우며 소비지원, 가계소득지원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면서 "경제정당 표방하면서 경제 살리는 전국민 소득지원 반대하는 가짜 경제정당이나, 기득권 옹호하느라 경제활성화하는 확장재정정책을 가짜 통계 내세우며 반대하는 엉터리 경제지들은 왜 우리 사회가 집단자살 사회가 되어가는지 한번만이라도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홍 부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손실보상제 입법에 난색을 표한 기재부를 겨냥해 "이 나라가 기재부 나라냐"며 질타하자 홍 부총리가 재정부담을 재차 강조하며 양측 신경전이 고조된 바 있다. 

또 이낙연 대표는 이 지사의 2차 재난기본소득을 두고 "시·도지사협의회 대다수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선별지원을 원한다"면서 "국민이 함께 가야한다는 가치가 있어서 고민스러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사회적거리두기를 둔 정부의 손실보상제에 대해 "지금 단계선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다. 곳간은 언젠가 쓰기 위해 채우는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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