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축년 희망을 기다리는 문화예술인
2021 신축년 희망을 기다리는 문화예술인
  • 권영창 기자 p3cccks@kmaeil.com
  • 승인 2021.01.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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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국의 모든 분야가 냉동상태로 접어들었다. 먹고 사는 문제부터 급한 불 끄려는 정부방침에 2차 소비층은 우선지급 대상에서 밀려나 수혜의 사각지대로 몰렸고 조명이 꺼진 무대와 텅빈 객석의 침묵은 더욱 무거운 미래를 예고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펜데믹 현상을 일으킨 코로나 19의 창궐로 경제는 물론 당장에 죽고 사는 건강이 화두에 올랐다. 신축년 새해는 밝았지만 밝지 못하고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진 모든 분야의 미래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현실적 난제로 남았다.

최근 문화예술인의 총 본산으로 알려진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이사장 석현)을 찾아 지난2020년의 근황과 올해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_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석현 이사장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석현 이사장

Q 새해를 맞이하여 이사장님과 모든 회원 분들의 건강을 바란다. 먼저 예술인을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A 언론의 일선에서 바쁜 가운데 본 연합회를 찾아준 (주)경인매일 취재진에게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무대에 서지는 못하지만 국내에 활동 중인 모든 예술인들을 대신하여 신축년 새해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드린다.

지난 2020년은 관객 분들의 함성과 박수가 귀하고 고마운 줄 새삼 더 고맙게 느끼는 한해 였다. 올해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Q 연합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는 1961년 민법 제32조 (비영리법인의 설립과 허가)에 의거 설립 허가를 받았다.

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소재 국민화랑 대강당에서 (창작인 33명, 연주인 282명, 가수 27명, 연기 63명) 등 총 405명이 참석하여 창작, 연주, 가수, 연기 4개 분과를 설립한 이후 60년의 연혁동안 많은 기록과 성과를 남긴 바 있다.

석현 이사장(좌)과 국민배우 이덕화씨
석현 이사장(좌)과 국민배우 이덕화씨

1965년에는 파월장병 최다 위문공연을 다녔고 11월 전투사단 맹호부대에 파월되어 전란에 투입된 장병들에게 위로가 돼주었다.

1989년 4월 11일 사회단체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단체 표창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했고 이후 1993년 제정된 <대한민국연예예술상>은 1994년부터 2018년 까지 대중예술의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제정한 시상식으로 오랜 전통과 함께 대상 수상자 중 15인에게 문화훈장을 서훈한 바 있다. 

제2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Q 사회 참 일꾼상에 대해서도 한 말씀

A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빛을 발하고 있는 분들을 선정하여 서울 롯데호텔로 부부를 초청. 숙식과 위로금은 물론 축하무대로 격려한 바 있다.

제2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추진한 상인데 제1회 무인도 등대지기를 찾아 오륙도, 선미도, 소청도, 홍도, 거문도, 말도, 가사도, 울릉도, 칠밭도, 추자도 등대지기 부부들에게 시상했다.

2회는 오지의 집배원을 대상으로 백령, 백학, 욕지도, 안면, 농상, 안도, 연도, 서면, 어청도, 임당, 추자도 우체국직원들을 제3회 119 구조대원 부부는 용인, 속초, 동대문, 남양주, 동부, 동두천, 중앙119구조대, 동부, 남원, 경주 소방서의 직원들을 초청했다.

이 밖에 제4회 오지 초등교사 분야에서는 율길초, 성동초, 대룡분교, 단양초등분교, 금곡분교, 고대초, 해리초등분교, 화정초나성분교, 흑산초등분교, 남양초등분교, 양촌등곤리분교, 신양초를 제5회 철도건널목 신호수에 대해서는 청량리 보선사무소, 천안보선사무소, 김천보선사무소, 대구보선사무소, 경주보선사무소, 밀양역, 순천보선사무소, 광주보선사무소, 동해보선사무소의 신호수분들을 선정했다. 우리 연합회의 순수하고 정성스런 발자취라 할 수 있다. 

제2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Q 앞서 노력하신 연예계의 선배 분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하신 걸로 안다 

A 선행연예인상 및 원로연예인 사랑의 후원금인데 제정의 취지는 인기 정상에 올랐던 분들이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에 은퇴하셨거나 본 연합회를 빛내 주신 분들에게 전달하는 상이었다. 

1994년 처음 1회에 12분을 시작으로 제2회 12명, 제3회10명, 제4회14명, 제5회(1998) 15명, 등 지금까지 총 292명에게 100만원~200만원씩의 공로금 지원과 축하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Q 연예 예술인도 특정 업종의 종사자라 볼 수 있는데 노동자의 지위를 설립했다는 내용은

A 1997년 민주노총 산하 전국연예예술인노동조합을 창립했다. 공공연맹 가입 및 노동부 노동조합 설립 신고 필하고 1997년 4월 15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YMCA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로써 연예 예술인들이 복지향상과 권위를 보호하는데 일조하게 됐다.

이후 민주노총 전국연예예술인노동조합은 전국 87개 지부를 결성하고 같은 해 9월. 서울시 종로구 소재 천주교수운회관에서 전국 87개 지부 결성식을 가진 바 있다. 

Q 연합회를 운영하면서 특별히 추진한 사업들이 있다면 

A 무엇보다 가수들이 대거 포진하여 노래비에 대한 염원이 컸다. 1995년 <망향의 노래>, <서울찬가> 노래비를 건립했고 임진각 망배단에 <망향의 노래>비 건립, 세종로 공원에 <서울찬가> 노래비를 건립한 바 있다.

석현 이사장과 조정식 국회의원 

많은 분들이 노래비를 배경삼아 사진도 찍고 입담에 올라 흥이 많은 국민임을 입증했다. 그리고 2000년에는 연예예술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저소득 연예예술인 자녀 장학금 제도를 제정하여 제1회 10명, 제2회 20명, 제3회 20명, 제4회 20명, 제5회 20명, 제6회 21명, 제7회 19명. 등 130명의 자녀에게 장학금 지급하여 작으나마 서로 힘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원로예술인 위안회를 제정, 원로예술인 3백명을 초대하여 식사 대접 및 선물을 전달하여 윗분을 모시는 도덕의 예를 갖췄다. 그리고 매년 5월 15일 스승의 날에는 올해의 스승님으로 추대되신 원로예술인을 초대하여 식사와 축하공연을 제공하고 사랑의 위로금을 전달함으로서 본 연합회의 정통성과 모범적인 관례를 만들었다.

Q 연합회의 최근 근황에 대해 

A 지난 2017년부터 원로예술인 돕기 사랑의 바자회를 개최해왔다. 퇴직금이나 연금 없는 고령의 원로예술인들은 빈곤과 병고로 힘들어하고 있으며 그 분들을 위해 9월 11일부터~15일까지 ㈜디케이크리에이션의 아웃도어 브랜드 도이터의 협찬으로 5일간의 바자회를 개최하여 원로예술인 16명에게 각 2백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바 있다.

2018년에는 가수, 연주, 무용, 가요창작, 연기. 5개의 분과위원회를 협회로 격상 및 매니져협회 가요강사협회를 추가로 설립하였으며 전국 132개 지회. 7개의 협회를 거느린 대중예술의 중심단체로 그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국 지회장 연찬회나 제 20회 스승님 추대식은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취소되었고 대신 제26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시상식은 행사를 축소하여 진행했다. 그나마 제16회 현인가요제는 故현인 선생의 주옥 같은 명곡을 소개하며, 창작가요제로 3일간 선생의 고향인 부산에서 KBS와 녹화 방송한 바 있다.

가수 조영남씨 

가장 중요한 행사는 제12회 대한민국 청소년트로트가요제였는데 전국 6개 권역을 돌며 경선을 치르고 각 지역의 대표 참가자들로 최종 결선을 치러 우승자를 발굴하는 청소년들의 트로트 가요제다.

훗날 임영웅, 송가인, 김희재 등등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한 단추가 되었다. 현재도 전국의 대표 참가자들을 선출하는 대회의 형식에서부터 초대가수들의 무대까지 최근 불고 있는 트로트 신드롬에 큰 영향을 준 출발이었다. 

Q 연합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가요분야에 대한 할애가 많은 것 같다

A 그렇다.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만 특히 가요 분야는 2005년 현인가요제를 제정하면서 국내 유일의 창작 가요제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로 제14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본선진출 15팀은 기념음반 제작 및 상위 5팀에게는 가수인증서를 수여하여 연예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청소년트로트가요제를 제정하여 전국 지역 단위 공연 k-trot 세계화를 위한 포석의 하나로 2020년 제12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트로트가수 진성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백댄서와 코러스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춤을 추는 사상초유의 풍경도 연출됐다. 트로트는 호소력이 강하고 공감대가 넓은 대중예술로서 망국 시절 희망을 담았던 노래이고, 6.25 전란속에 위로와 격려를 나눈 노래이다.

또 국가를 재건하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가요로 가치가 높다. 전국을 6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경연을 벌이고, 각 권역 상위 입상자들 18명이 최종 경연을 벌이게 된다. 8회까지는 본회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진행하였고 대한민국청소년트로트가요제의 의의를 인정받아 2017년~2018년 국회를 통과, 예산을 지원 받고 있었다. 2021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예산이 삭감됨으로써 대회개최에 최대 난관을 맞이했다. 

Q 올해 2021년은 어떤 일들이 계획 중인지 

A 준비한 행사들은 많지만 무엇보다 국민적 건강이 우선인 만큼 염려가 크다. 먼저 연례행사로 치러오던 제27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시상식,  제20회 스승님 추대식, 제17회 현인가요제
제13회 대한민국 청소년트로트가요제, 등 정통성을 가진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Q 어려운 점과 보람 있는 일이라면  

A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대중예술인들은 전제 수요의 극소수다. 협회는 유명세를 가진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대중예술인들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매일 같이 고민하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소속사가 없고 개별적인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공연자들의 환경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상당히 영세하다. 또한, 일반인들과 같이 직장에서 받아야 할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협회가 60년간 그들의 부모 역할을 해왔다. 지금 이 코로나19 처럼 유래 없는 재난으로 모든 대중예술인들이 신음 하고 있을 때야 말로 협회가 그들을 보호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Q 향후 바람이 있다면

A ‘노블레스 오블리주’ 중세 유럽의 귀족들이 솔선수범하여 전쟁에 나서는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이 시대에도 기대한다.

모두가 힘들고 당황스러운 때 이지만, 많이 알려지고 더 사회적 강자인 대중예술인들이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 먼저 다가서는 연예계가 되었으면 한다.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는 60년간 이 땅의 대중문화와 동행하며, 종가의 자리를 지키고, 대중예술의 뿌리를 보존 해왔다.

그리고 이제, 이후의 60년을 생각하며 선배들이 지켜온 찬란한 토대 위에 K-POP이라는 찬란한 열매를 바라보며 우리는 하나의 근심을 가지게 되었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문화강국의 열매에 집중하는 동안 그 뿌리를 지키는 것을 잊는다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힘이 유지될 수 없다.

지금의 ‘트롯 신드롬’이 태동하기 13년 전 본 협회는 제1회[대한민국 청소년 트롯가요제]를 시작으로 매년 회원들의 민간자금과 소액의 지원금으로만 이 행사를 지켜왔다. 이후, 지금의 트롯 전성시대가 열리며 단절되었던 세대 간의 소통과 모두를 하나로 묶는 위로의 장을 열었다.

이로 인해 동종의 트롯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며 [대한민국 청소년 트롯가요제]가 이와 중복된 컨텐츠 라는 오해를 사게 되었다. 지금의 많은 트롯 프로그램들은 [대한민국 청소년 트롯가요제]의 열매다. 올해 예산전액 삭감은 열매가 많다고 뿌리를 자르는 것으로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석현 이사장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석현 이사장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공연업계의 상황을 모르지 않지만 대중문화 교류의 단절 또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대중의 외면 속에도 어린 가지들을 보호해온 [대한민국 청소년 트롯가요제]다. 트롯의 토대를 만들어온 [대한민국 청소년 트롯가요제] 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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