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코로나 재확산에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한국은행 "코로나 재확산에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 장병옥 기자 kkgbb@kmaeil.com
  • 승인 2021.02.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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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장병옥기자)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백신접종 시작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성장세는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밝힌 '최근 해외경제 동향(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었다.

미국 소매판매의 경우 지난해 10월 -0.1%, 11월 -1.4%, 12월 -0.7%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6.7%로, 전월수준이었다. 또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16일 기준 870만명으로 전월(835만5000명)보다 늘어났으나 한은은 백신 보급 및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힘입어 회복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지역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조치의 강화로 인해 소매판매와 서비스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소매판매는 전기 대비 -6.1% 감소했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느리게 진행되는 데다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이동제한조치를 확대·연장하고 있어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등 미약한 경기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0.5%로 감소 전환했고, 수출도 2개월 연속 감소(10월 2.6%→11월 -0.3%→12월 -0.1%)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심화에 따라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긴급사태가 재발령되면서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심리지수도 제조업(52.1→51.9), 서비스업(55.7→54.8), 건설업(60.5→60.7) 모두 3월 이후 기준치(50)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은 "다만 1월 들어 허베이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어나며 겨울철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전개와 백신 보급 상황 등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중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4.2달러로 전월(49.3달러)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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