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이응복기자)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경찰이 향후 한 달 동안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오는 3월 14일까지 음식점 영업 종료 시간인 밤 10시에 맞춰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가용 인원을 최대한 동원해 음주운전 단속에 나설 것을 예고했으며 이 중에는 교통경찰과 순찰대, 교통기동대가 포함된다.
낮 시간도 예외는 없다. 아침 출근길에도 단속을 지속할 예정이며 낮 시간대 등산로·한강공원 등에서도 수시로 음주운전 단속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음주운전 단속 강화는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질 때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방역 단계 완화 시 교통사고가 14~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된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처음 낮아진 지난해 4월 이후 2주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단계 완화 2주 전보다 14.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 9월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된 이후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6.3%의 증가 수치를 보였다. 또한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낮춘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음주 교통사고는 14%가 증가했다.
경찰이 음식점 영업 종료 시간에 맞춰 단속을 시행하는 이유로는 올해 들어는 서울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3건 중 1건(205건 중 77건)이 음식점 영업 종료 시간인 밤 9시 전후로 발생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꾸준한 음주 단속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운전자 스스로 음주운전 위험성을 인식하고 안전운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