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여파' 남양주 산업단지 찾은 박범계 "단속보다 방역 우선"
'집단감염 여파' 남양주 산업단지 찾은 박범계 "단속보다 방역 우선"
  • 조태인 기자 choti0429@kmaeil.com
  • 승인 2021.02.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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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를 긴급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진=법무부 제공]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를 긴급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진=법무부 제공]

(남양주=조태인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를 긴급 방문했다. 

박 장관은 19일 진관산업단지를 찾아 조광한 남양주시장 및 입주업체 대표들과 면담을 진행한 뒤 외국인노동자 관리 등 방역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진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약 120명에 달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박 장관이 직접 해당 현장을 방문해 방역 대책 등 논의를 해나간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면담을 통해 방역이 불법체류 단속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입국 형태가 어떻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고 단속은 후순위다"고 밝히면서 "불법체류 외국인일지라도 비자 확인 과정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치료를 받더라도 강제퇴거 등 조치를 받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현재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관산업단지를 비롯해 산업단지 곳곳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가운데 상당 수가 불법체류로 인해 코로나19 검사를 꺼려하는 현 상황에 대해 박 장관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감염 우려가 있는 근로자들이 검사를 받아 감염 확산 방지에 협조해줄 것과 그 점을 널리 홍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논의에서 진관산단 입주업체 대표들은 "특정 업체 외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언론에서 확대 해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산단 입주업체들은 발열체크와 마스크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산단 내 집담감염인 점을 고려해 업체 운영자들이 불가피한 여건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법무부는 외국인 밀집 지역과 사업장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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