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정원 불법 사찰, 참고인 조사조차 받은 적 없다"
박형준 "국정원 불법 사찰, 참고인 조사조차 받은 적 없다"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1.02.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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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뉴스핌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뉴스핌

(경인매일=김균식기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민주당 후보를 돕고 싶은 마음 알겠으나 도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두관 의원이 국정원 불법 사찰에 대해 박 후보가 몰랐다는 사실을 두고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는 것을 꺼내며 "밥 안 먹은 사람 보고 자꾸 밥 먹은 것을 고백하라고 강요하니 거짓말이라도 할까"라고 되물었다.

앞서 김두관 의원은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의 사찰문건이 공개되었다"며 "박형준 후보는 당시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다. 직위상 본인이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시민단체, 언론을 망라한 국정원의 국정농단을 당시 정무수석이 몰랐다면 극도로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공직 후보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사실 몰랐다는 변명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엇보다 앞서 박형준 후보는 현재의 부산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국민앞에 경남도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 제가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무엇이고 사찰 피해자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언급에 대해 박 후보는 "'네 죄를 네가 알렸다'고 원님 재판을 할 요량이라면 이번 건은 번짓수가 틀렸다"며 "국정원 데이터베이스를 탈탈 털었던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서도 사찰 문제는 나왔었고, 그때 참고인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사찰은 더욱 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의 폭거로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이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후보를 내더니 이제는 선거공작으로 승리를 꿈꾸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며 "거기에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으니 대선주자를 꿈꾸는 분의 배역 치고는 너무 초라한 배역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박 후보는 이어 "위대한 부산 시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치사하게’ 공작하고 뒷통수치는 것"이라며 "울산부정선거에 이어 선거 앞두고 또 장난 치고 있다는 것이 상식을 가진 부산 시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앞두고 왜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미리 이런 정보를 주었는지, 그가 누구인지부터 밝히라"며 "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신현수 민정수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신현수 민정수석이 청와대가 선거 개입 소지가 있으니 관여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데 이런 논의가 청와대에서 있었고 국정원과 협의했다는 얘기인데 그 진실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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