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문대통령의 부산 방문, 명백한 관권 선거운동" 비판
야권, "문대통령의 부산 방문, 명백한 관권 선거운동" 비판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1.02.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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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김균식기자) 부산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4.7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부산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을 두고 "불리한 재보궐선거를 어떻게든 만회해보려 정부와 여당,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금권선거, 관권선거도 불사할 참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해서 가덕도를 간다고 하는 이유가 너무 뻔해서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19일 문 대통령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하질 않나, 민주당 정책위의장이라는 사람은 '3월 중으로 20조원 가량을 풀겠다'고 한다"며 "국민혈세로 매표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급기야 대통령은 부산까지 내려가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국토부는 가덕신공항 법 통과를 막기 위해 신공항 건설의 부당성을 담은 반대보고서를 국토위 소위 의원들에게 돌렸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찾아 무슨 말을 한단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회에서 법 통과시켜주면 가덕도 공항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정부 당국자들은 병 주고, 대통령은 약 주겠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명백한 선거 운동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문 대통령의 이같은 행위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선거운동이라 진단하고 "제대로 된 약을 주겠다면 굳이 부산에 안 내려가도 된다.

지금 당장이라도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가덕도신공항을 시작하라고 기재부와 국토부 장관에게 지시하면 될 일"이라며 "기왕 선거 운동하러 부산까지 갔으면 부산시민이 원하는 합당하고도 확실한 가덕도신공항 건설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문 대통령의 부산 행보를 비판했다.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한 주 원내대표는 "노골적인 선거 행보"라며 "4차, 5차 재난지원금 공세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가덕도, 동남권 메가시티로 민주당 지원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선거와 무관하다고 하지만 누가 봐도 대통령의 도를 넘은 선거개입"이라며 "우리 당은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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